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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는 강속구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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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는 강속구 시즌?

입력
2022.03.23 16:01
수정
2022.03.23 17: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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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부터 150㎞ 중반대 강속구 속속 등장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이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 KIA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이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 KIA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KBO리그 시범경기부터 시속 150㎞ 중반을 웃도는 ‘파이어볼러’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들이 뿌리는 강속구는 내달 2일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에 또 하나의 볼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두산의 새 외국인 선수 로버트 스탁(33)이다. 우완 투수 스탁은 2009년 MLB 세인트루이스에 지명(2라운드 전체 67순위)된 뒤 2018년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에 머문 시간은 55경기(선발 3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71)로 적지만 구속만큼은 누구보다 강렬하다.

KBO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15일 수원 KT전에서 34개를 던지는 동안 최고 구속 156㎞를 찍었고, 21일 KIA전에서도 155㎞를 선보였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해 MLB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에서 불펜 투수로 뛰며 빠른 공 평균 구속은 96.2마일(155㎞)을, 최고 구속은 101마일(162.5㎞)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스탁 역시 “빠른 공은 내가 가진 최고의 무기다. 정규 시즌이 되면 시속 160㎞가 넘는 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KBO리그는 구속을 공식 집계하진 않지만, 2012년 9월 15일 레다메스 리즈(LG)가 삼성전에서 찍은 162㎞가 ‘비공인 최고 구속’으로 통상 인정된다. 스탁은 “그 기록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는 건 한국팬들에게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 안우진이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안우진이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종 파이어볼러’ 안우진(23·키움)도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157㎞짜리 빠른 공은 물론, 슬라이더까지 최고 146㎞를 찍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15일 LG전에서도 156㎞의 강속구를 뿌렸고 5일 한화와 연습경기, 9일 자체 청백전 등에서도 꾸준히 155~157㎞를 선보인 만큼 올해도 변함없는 강속구 시즌이 예상된다.

삼성의 새 외국인 선수 알버트 수아레즈(33)도 22일 키움전에서 최고 구속 151㎞와 안정된 제구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4이닝 무실점(1피안타 2사사구)을 호투했다. 키 190㎝ 몸무게 120㎏의 당당한 체구인 수아레즈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던 2019~21년 시속 150㎞를 가볍게 넘겼던 강속구 투수였기에 개막에 가까워질수록 구속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빠른 공 경쟁에 고우석(24·LG)을 빼놓을 수 없다. 스포츠투아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우석의 평균구속은 152㎞로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평균 구속'에서 가장 빨랐다. 이런 고우석의 강속구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KT전에서 153㎞를, 20일 NC전에서는 152㎞를 찍었고 22일 SSG전에서도 150㎞안팎의 위력투를 꾸준히 선보였다.

여기에 2년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김광현(34·SSG)은 복귀 첫 마운드였던 22일 인천 LG전에서 150㎞ 빠른 공을 선보였고, ‘2021 신인왕’ 이의리(20)도 지난 20일 151㎞짜리 속구와 함께 부상에서 돌아왔다. 또 팀내 5선발 경쟁 중인 장필준(34·삼성)도 21일 대구 키움전에서 최고 150㎞를, 선발 가능성을 타진 중인 최준용(21·롯데)은 21일 NC전에서 149㎞를 찍었다.

한화 신인 문동주(19)가 지난달 8일 충남 퓨처스 서산캠프에서 열린 동계 훈련에서 입단 후 첫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신인 문동주(19)가 지난달 8일 충남 퓨처스 서산캠프에서 열린 동계 훈련에서 입단 후 첫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신인들의 빠른 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160㎞까지 노려보고 싶다”는 한화 특급 신인 문동주(19)는 스프링캠프 기간 155㎞ 빠른 공을 뿌리며 그의 투구를 지켜보던 류현진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다만 문동주는 지난 9일 옆구리 부상(내복사근 손상)으로 재활군에 합류한 상태여서 향후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KT 신인 박영현(19)도 148㎞짜리 속공을 선보이며 화려한 데뷔 첫 시즌을 준비 중이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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