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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S 故 이힘찬 프로듀서 사망 사건, 노사 공동조사 실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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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S 故 이힘찬 프로듀서 사망 사건, 노사 공동조사 실시 합의

입력
2022.03.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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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S 소속 고 이힘찬 드라마 프로듀서의 유족과 동료들이 21일 경기 고양시 청아공원 추모관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이날은 지난 1월 30일 세상을 떠난 고인의 49재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스튜디오S 소속 고 이힘찬 드라마 프로듀서의 유족과 동료들이 21일 경기 고양시 청아공원 추모관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이날은 지난 1월 30일 세상을 떠난 고인의 49재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SBS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인 스튜디오S 소속 34세의 한 드라마 프로듀서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을 노사가 공동조사하기로 했다.

스튜디오S 고 이힘찬 드라마 프로듀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22일 "스튜디오S와 대책위가 노사 공동조사 실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공동조사위원회에는 유족대표와 법률대리인, 사측 관계자와 법률대리인, 전국언론노동조합 관계자, 전국언론노동조합 스튜디오S 지부 조합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대책위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 30일 스튜디오S 소속 이힘찬 프로듀서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며 "고인의 사망에 업무로 인한 압박 등 업무 관련성이 있음을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지난해 9월부터 올 상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모든 게 버겁다' 메시지 남기고 세상 떠난 故 이힘찬 드라마 프로듀서..."사측은 진상 규명하라")

‘스튜디오S 고 이힘찬 드라마 프로듀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김유경 돌꽃노동법률사무소 노무사, 이희 유족 대표,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정형택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장, 김영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장. 전국언론노조 제공

‘스튜디오S 고 이힘찬 드라마 프로듀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김유경 돌꽃노동법률사무소 노무사, 이희 유족 대표,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정형택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장, 김영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장. 전국언론노조 제공

애초 스튜디오S와 SBS 측은 진상 규명을 위한 유족과 노동조합의 공동조사위 구성 요구를 거부했으나, 대책위 기자회견 이후 지난 8일 스튜디오S 측은 공문을 통해 조사위 구성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BS 측은 스튜디오S와 별개로 인사 노무 관리를 하고 있어 법적으로 관여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책위는 "SBS 측이 참여를 거부한 것은 아쉽지만 활동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별도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조사 활동은 고인의 사망 원인 규명과 명예 회복,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대책 수립을 목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노사공동조사위원회는 이번 주 안으로 1차 회의를 열고 기본 계획을 수립한 후 신속한 조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전날인 21일은 고인의 49재로 경기 고양시 청아공원에서 추모식이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유족과 대책위 관계자, 고인의 동료 30여 명이 참석했다. 유족은 “힘찬이를 떠나보내는 자리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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