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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와 불편한 동거...공공기관장·감사 63% "임기 1년 이상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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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와 불편한 동거...공공기관장·감사 63% "임기 1년 이상 남아"

입력
2022.03.22 17: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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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36곳 중 31곳, 임기 1년 이상 남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발언을 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발언을 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오는 5월 새 정부 출범이 다가오는 가운데, 공공기관 350곳의 기관장 및 감사 10명 중 6명이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사권 행사를 두고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이 불편한 기류가 확인된 상황에서, 상당수 공공기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350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및 상임감사 460명(공석 23명 포함) 중 290명(63%)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07명(45%)은 임기가 2년 이상 남았다. 리더스인덱스는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350개 공공기관의 상임 임원 임기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올해 안에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전체 332명 중 46명(13.9%)이었고, 상임감사는 105명 중 29명(27.6%)이었다. 윤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는 오는 5월 10일 이전에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과 상임이사는 각각 18명, 7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기업 36곳 중 31곳(86.1%) 기관장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다. 이 중 17개 기관장은 2년 이상 남았다. 20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후 임명된 공기업 기관장도 원경환 대한석탄공사 사장,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을 포함해 7명이나 된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경우 유일하게 새 정부 출범 전 임기가 만료(내달 4일)되지만, 최근 한수원 이사회에서 1년 연임이 결정됐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재가만 남겨둔 상태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앞장서 온 만큼, 정 사장의 연임이 확정되면, '탈원전 백지화'를 앞세운 윤 정부와 갈등이 불가피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준정부기관 중에선 94개 기관장 중 77명(82%), 상임감사 32명 중 절반 이상인 17명(53%)이 임기 1년 이상을 남겨뒀다. 지난해 11월 이후 임기가 시작된 준정부기관 기관장 및 상임감사는 29명이었다. 기타공공기관 220개 기관 중엔 공석 등을 제외한 200명의 기관장 중 61.5%가, 상임감사 40명 중엔 57.5%가 1년 이상 임기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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