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3,000억 원 규모 펀드 조성
10개 기업 선별...3년 간 집중 지원
22일 'D-유니콘 프로젝트' 선포식
대전시가 지역 유망 벤처기업을 선별해 이른바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설립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벤처기업을 말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가 아닌 일반 차량을 배정받을 수 있는 교통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 숙박 시설과 숙박객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에어비앤비(AirBnB)가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두나무, 직방, 컬리 등 18개 기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시는 22일 오후 유성 사이언스 콤플렉스 타워에서 'D-유니콘 프로젝트' 선포식을 갖고, 올해부터 지역 유니콘기업 육성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지역 내 창업 3년 이상, 누적 투자액 5억원 이상인 기술기반 비상장 기업 10개를 다음달 선별할 계획이다. 선별된 기업에는 유니콘 멤버십(최초 3년간)을 부여하고, 지원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유니콘 패스, 비즈니스 전용 공간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시는 또 대전테크노파크, 일자리진흥원 등 시 산하 기업지원 관련 기관을 각 기업별 전담 육성기관으로 지정한다. 전담 기관에선 가용 가능한 지원사업을 총망라해 제공하고, 각 기업은 이 중 필요한 사업을 스스로 선택해 최대 2억 원 범위 내에서 지원 받게 된다.
시는 기업 성장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지원을 위해 총 3,000억 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하고, 경영개선자금 등 정책자금 융자를 대폭 확대한다.
시는 아울러 유성 사이언스 콤플렉스 타워 20층에 유니콘 기업 도약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을 조성, 오는 7월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 전시 및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는 등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시는 앞서 프로젝트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충남대와 지역기업 지원 공공기관장, 민간 전문가 등 23명이 참여한 유니콘 육성위원회를 구성했다.
허태정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업 육성 정책이 창업 중심에서 기존 기업의 성장(스케일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유니콘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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