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개국 참가해 21~24일 킨텍스서 열려
올해 국내서 열리는 첫 국제스포츠 행사
세계 62개국 태권도 선수가 참가하는 다음달 경기 고양시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의 개회식은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 다채로운 빛과 영상을 표현하는 '빛의 축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22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재준 고양시장)가 세계태권도연맹(WT)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62개국에서 972명의 선수가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부자연스러운 상황임에도 많은 국가들이 이 대회에 참가할 의지를 밝힌 것으로 평가했다.
개회식 윤곽도 공개됐다. ‘평화, 화합, 미래’를 주제로 △미디어아트 △영상 △음악의 협업(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 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본부석 맞은편에 가로 25m, 세로 8m의 대형 LED화면을 설치해 고양을 상징하는 꽃, 호수공원, 행주산성 등을 형형색색의 빛과 영상으로 선보인다.
국제태권도대회 사상 처음으로 WT 소속 211개 회원국의 국기가 입장하는 순서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세계올림픽위원회(IOC·회원국 193개국)보다 많은 회원국을 보유한 '한국의 국기(國技)'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한다.
지난해 미국 NBC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갓 탤런트’의 결승 진출팀에 뽑히기도 했던 WT 시범단의 공연, 고양시민들이 각국 선수단을 환영하는 행사도 개회식에서 이어진다. 이밖에도 개회식에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기원하기 위해 고양시가 각국 선수단에게 위로의 마음을 담은 배지를 달아주는 행사도 열린다.
다음달 21~24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태권도 품새 선수들이 36개 종목 275개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코로나19가 정점을 찍고 있는 올해 국내 첫 대규모 국제스포츠 대회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전 세계인들에게 코로나 극복 의지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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