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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동화의 흐름 속, 현재를 위한 선택 –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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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동화의 흐름 속, 현재를 위한 선택 –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입력
2022.03.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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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최근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전기차를 향한 행보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브랜드들은 각자의 스타일, 기술을 더한 여러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또 브랜드의 미래를 더욱 또렷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현재를 위한 선택’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의 성장도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실제 유럽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디젤 차량의 판매량을 앞설 정도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꾸준히 데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혼다의 하이브리드 SUV, CR-V 하이브리드 4WD를 마주했다.

어느새 수입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된 ‘CR-V 하이브리드 4WD’는 어떤 가치를 선사할까?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시승을 위해 준비된 CR-V 하이브리드 4WD는 말 그대로 ‘글로벌 C-세그먼트 SUV’의 체격이다. 4,630mm의 전장과 1,855mm 및 1,690mm의 전폭과 전고는 토요타 RAV4, 그리고 도시적인 SUV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휠베이스와 공차중량은 각각 2,660mm와 1,710kg로 하이브리드 시스템, 4WD 시스템을 얹었음에도 꽤나 가벼운 점이 인상적이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탄탄한 외모의 SUV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CR-V 하이브리드 4WD는 기본적으로 CR-V의 5세대의 페이스 리프트 사양과 동일한 모습이다. 물론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프론트 엔드의 엠블럼과 차체 측면, 그리고 후면 등에 하이브리드 전용의 배지를 추가해 시선을 끈다.

전면에는 색상의 대비가 돋보이는 익스트림-H 프론트 디자인에 날렵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가 중심을 이룬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체급 대비 커 보이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경쾌함의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디자인 변경을 통해 새롭게 부여된 명료한 이미지를 주긴 하지만 고급스럽거나 세련된 느낌과는 거리가 멀고, 지면에 가깝게 그려진 가니시와 클래딩 가드의 마감 등은 개인적인 취향과는 멀게 느껴진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측면 디자인에서도 깔끔하게 다듬어진 혼다 특유의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명료하게 다듬어진 차체의 실루엣과 깔끔하게 다듬어진 클래딩 가드, 그리고 19인치의 알로이 휠등은 전체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끝으로 후면에는 독특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깔끔한 크롬 가니시, 그리고 독특한 실루엣이 반영된 차체 및 트렁크 게이트 등이 시선을 집중시키는 후면 디자인이 제시되었다. 참고로 하이브리드 사양인 만큼 머플러 팁은 드러내지 않는 모습이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실용, 그리고 공간의 여유를 품다

CR-V 하이브리드 4WD의 실내 공간은 앞서 살펴본 외형과 같이 ‘일반적인 CR-V’와 동일하다.

실내를 살펴보면 균형감을 제시하는 대시보드와 조금은 밝게 제작된 우드 패널, 그리고 혼다 특유의 계기판이나 스티어링 휠이 ‘깔끔하게’ 자리한다. 더불어 독특한 조작 방식을 제시하는 버튼식 기어 시프트 패널 등이 시선을 끈다.

다만 대중적인 차량의 한계 역시 느껴진다. 플라스틱의 존재감이 상당히 강한 우드패널, 그리고 전반적인 소재의 만족감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충실하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깔끔한 레이아웃, 명료한 이미지를 제시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예전의 일본차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사용하기 좋은’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는 물론이고 무전 충전 패드 및 실용성 좋은 수납 공간을 통해 ‘사용성’ 부분에서는 확실히 매력을 제시한다. 참고로 오디오 시스템은 평이한 수준이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CR-V 하이브리드 4WD의 매력 중 하나는 공간의 여유에 있다. 실제 체급이 크지 않고, 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여유를 제시한다. 실제 1열 공간에는 다소 높지만 깔끔하게 다듬어진 시트가 여유를 제시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깔끔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시해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에 손색 없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1열 및 2열 공간 곳곳에 자잘한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공간 활용성에서도 높은 매력을 더한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적재 능력도 우수하다.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넉넉한 공간이 눈길을 끈다. 특히 트렁크의 플로어 패널이 무척 낮고, 전고가 워낙 높은 만큼 부피가 큰 짐을 손쉽게 적재할 수 있는 모습이다. 덧붙여 공간의 구성 자체도 깔끔해 그 매력이 높고, 2열 시트의 폴딩 역시 깔끔하게 작동해 만족스럽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또 다른 매력의 일본산 하이브리드 시스템

CR-V 하이브리드 4WD의 특별함은 바로 혼다 스스로가 ‘스포츠 하이브리드’로 설명하는 ‘i-MMD(intelligent Multi-Mode Drive)’ 시스템을 품은 점이다.

145마력과 17.8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가솔린 엔진과 184마력과 32.1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구성된다. 이를 통해 합산 출력 215마력에 이르는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e-CVT와 4WD 시스템이 견실함에 힘을 더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효율성 역시 우수하다. 실제 14.5km/L의 복합 연비를 갖춰 성능과 효율성의 조화를 제시한다. 참고로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15.3km/L와 13.6km/L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경쾌하게 달리며 ‘현재’를 만족시키는 SUV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CR-V 하이브리드 4WD의 시트에 몸을 맡기면 혼다, 그리고 CR-V 고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실내 공간이 조금 더 고급스럽게 다듬어졌으면 좋겠다는 감상이 따르는 것도 자연스럽지만 ‘실용적인 브랜드의 성향’을 명확히 느낄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시동 이후 정숙함이 도드라지는 편이라 기존 가솔린 사양과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난다. 참고로 전기 모터의 힘이 상당히 우수한 편이라 생각보다 EV 모드 주행이 잦은 편이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엔진이 개입하기 보다는 모터가 주도적으로 주행을 이끈다. 이는 엔진보다 강력한 모터의 덕이라 생각된다. 더불어 전기 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출력 전개로 ‘출력 전개의 민첩성’에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엔진의 힘까지 더해진다면 말 그대로 기대 이상의 힘을 느끼게 된다. 덕분에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과 고속도로 등에서의 실제 고속 추월 가속력도 상당히 우수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쟁력’을 느끼게 된다.

다만 엔진의 질감이 조금 거칠게 느껴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e-CVT는 군더더기 없다. CVT 고유의 능숙한, 그리고 효율적인 기어비 조율 능력을 제시하며 주행 전반에 걸친 경쾌함, 그리고 효율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부분은 ‘질감’에 있다.

다만 너무나 전통적인 방식의 CVT 성향을 갖고 있어, ‘스포츠 하이브리드’에 적용하기엔 조금 심심하게 느껴졌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은 지금까지 이어진 혼다 고유의 경쾌함이 돋보인다.

실제 스티어링 휠을 잡고 조작할 때의 질감이나 조향에 따른 차체의 반응은 무척 가벼운 모습이다. 일반적인 차량보다 가볍게, 그리고 경쾌하게 반응하는 모습 덕분에 누구라도 쉽게 다루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이러한 반응은 ‘고급스러움’과는 조금 거리가 멀지만 애초에 혼다는 고급스러운 감성보다는 다루기 좋고, 편하며 그리고 즐거운 주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지금의 셋업이 충분히 어울린다고 생각됐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이러한 가볍고 다루기 좋은 질감이 구조적으로 무겁고, 둔하게 느껴질 수 있는 4WD 사양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는 만큼 ‘혼다의 매력’을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우수한 셋업을 바탕으로 한 만큼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대대수의 주행 환경에서는 준수한 주행 질감, 승차감을 느낄 수 있어 운전자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사람들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주행 질감 자체가 조금 가볍게 느껴질 뿐 주행 실력 자체도 준수한 모습이다. 실제 속도를 높여 달릴 때에도 가벼움 속에서도 ‘운전자에게 신뢰도’를 전하는 모습이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자신감 있게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한편 CR-V 하이브리드 4WD에는 혼다 센싱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주행 보조 및 안전 기술 등이 제 몫을 다할 뿐 아니라 이전부터 이어져 오는 ‘혼다 레인 워치 카메라’ 등이 차량의 가치를 더욱 높여 ‘만족감’을 끌어 올렸다.

좋은점: 깔끔한 패키지, 우수한 공간 가치, 준수한 주행 성능 및 효율성

아쉬운점: 고루한 실내 공간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현재를 위한 합리적 선택,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는 말 그대로 ‘전기차’ 시장에 대해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지켜보는 이들에게 최적의 차량이다.

전기차로 넘어가기엔 충전과 운영의 부담이 있지만, 그래도 전동화의 흐름을 따르고 싶다면 ‘하이브리드’만한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CR-V 하이브리드 4WD는 전기의 힘이 더욱 강한 독특함을 갖고 있고, 구성 및 실제 주행 상황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차량이다.

그렇기에 CR-V 하이브리드 4WD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스테디셀링’의 타이틀을 놓지 않을 것 같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혼다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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