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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유찰’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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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유찰’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탄력

입력
2022.03.21 15:15
수정
2022.03.21 15:30
0 0

재입찰 2곳 참여 9월 중 최종 선정
2025년까지 1일 처리량 9만톤 증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조감도. 제주도 제공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조감도. 제주도 제공



두 차례나 입찰이 유찰되면서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던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25일 입찰 공고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국내 대형건설사와 지역업체 등으로 구성된 GS건설 컨소시엄과 금호건설 컨소시엄 두 곳이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전입찰심사제도는 발주자가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입찰 전에 미리 공사 수행능력 등을 심사해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춘 업체에게만 입찰에 참가할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도는 입찰 참가자격 사전 심사를 통해 오는 31일 심사결과 적격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설계를 시작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공고를 통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로 발주된 예정 공사비는 3,882억 원이며, 입찰 참여 업체는 현장설명 직후 기본설계에 착수해 8월 29일까지 입찰참가 등록과 함께 설계도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어 9월 중 한국환경공단 기술자문위원회의 기본설계 적격심의와 평가를 거쳐 설계점수 70%, 가격점수 30%를 합산해 가중치 기준방식에 따라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업체를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한다.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1일 하수 처리용량을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확충하는 사업으로, 공사비가 4,000억 원 가까이에 이르는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초대형 공사다. 하지만 지난해 8월과 10월에 실시한 두 차례 입찰에서 건설업체들의 ‘무응찰’로 유찰됐다. 당시 건설업계는 해당 공사의 사업비 증액과 공사 기간 연장 없이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도는 발주 대행을 맡은 한국환경공단과 협의해 입찰조건을 일부 변경해 지난달 신규 입찰을 공고했다. 제주지역 전체 하수량의 53%를 처리하는 도두하수처리장은 이미 처리 용량이 한계를 넘어선 상태다. 여름철 집중 호우시 하수와 빗물이 동시에 도두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될 경우 하수처리용량이 초과돼 기준치를 초과한 오·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어도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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