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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부터 재즈까지 소화하는 그들…"결국 음악의 중심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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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부터 재즈까지 소화하는 그들…"결국 음악의 중심은 '사랑'"

입력
2022.03.22 04: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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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공연 연이어 나서는 박현수·존노·홍진호
다채로운 크로스오버 음악 담은 앨범도

4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스타즈 온 스테이지' 공연에 출연하는 크로스오버 음악가 박현수(왼쪽부터), 존 노, 홍진호가 지난 18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서재훈 기자

4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스타즈 온 스테이지' 공연에 출연하는 크로스오버 음악가 박현수(왼쪽부터), 존 노, 홍진호가 지난 18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서재훈 기자

래퍼가 발라드를 부르고, 국악인이 밴드를 하는 일이 '딴짓의 매력'으로 통하는 요즘이다. 클래식 음악 전공자로서 크로스오버 음악을 하고 그룹 활동까지 병행하며 '매력 발산'을 하고 있는 음악가 박현수, 존 노, 홍진호를 지난 18일 한국일보가 만났다. 이들은 올해 각자의 첫 크로스오버 음반도 나란히 발매한다.

첫 주자는 성악 전공자인 존 노다. 21일 발라드와 시티팝 등 다양한 장르를 담은 앨범을 내놨다. 그는 "그룹 라비던스를 통해 여러 장르를 선보여 온 것과 비슷한 방향"이라면서도 "이번엔 처음 시도하는 싱잉랩(노래하는 듯한 랩)도 담았다"고 전했다. 그룹 활동과 결은 비슷하지만, 테너로서 면모를 강조한 정통 클래식 데뷔 앨범(2021)과 차별화를 둔 것이 첫 크로스오버 앨범의 핵심이다. 그래서 앨범명도 '반대편'을 의미하는 영어인 '디 아더 사이드'로 정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같은 성악 전공자인 박현수는 4월에 내놓는 첫 크로스오버 앨범이 곧 솔로 데뷔 앨범이다. 앨범명도 '자화상'이라고 붙여 자신의 정체성을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십분 드러내고자 했다. 그는 "그룹(레떼아모르)에서는 유연한 바리톤으로 (다른 멤버들의 목소리를)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했다면, 이번에는 발성도 마음껏 해보고 재즈 등 장르도 폭넓게 담았다"고 말했다. 첼리스트이자 밴드 호피폴라 멤버인 홍진호는 평소 좋아하는 음악가 3명 정도에게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한 곡을 의뢰해 자신의 자작곡과 함께 새 앨범을 꾸밀 생각이다. 홍진호는 "처음 스튜디오에서 정식 녹음을 한 음반으로 7월쯤 발매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클래식 전공자이지만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왼쪽부터)박현수, 홍진호, 존 노는 올해 각자 첫 크로스오버 음반을 발매한다. 서재훈 기자

클래식 전공자이지만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왼쪽부터)박현수, 홍진호, 존 노는 올해 각자 첫 크로스오버 음반을 발매한다. 서재훈 기자

클래식부터 힙합까지 넘나드는 음악가들은 평소 어떤 음악을 들을까. 돌아오는 답변은 역시 다양했다. 박현수는 인디밴드 음악(블루룸의 'not so far·낫 소 파')을, 존 노는 미국 유명 힙합 가수인 카녜이 웨스트의 'Through the Wire(스루 더 와이어)'를 요즘 주로 듣는 노래로 꼽았다. 첼리스트인 홍진호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G장조 일부를 목소리로 표현해낸 미국 재즈 가수 그레첸 팔라토 곡을 소개했다.

닮은 듯 다른 세 사람이 한목소리로 답한 것은 '음악의 중심'에 대한 질문이다. 하나같이 '사랑'을 꼽았다. 목회자를 꿈꿨다는 존 노는 "클래식 음악 대부분이 사랑을 모티프로 하고 있고, 제 음악도 사랑을 전달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런 공통점 덕분인지 이들은 서로에게 든든한 동료다. "재작년 단독 콘서트를 열었을 때, 낮과 저녁 공연이 모두 있는 정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존 노가 짬을 내 제 콘서트 축하 무대에 서줬어요. 정말 고마웠죠."(홍진호) 그 인연 덕분인지 존 노의 앨범에서 이탈리아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토스티의 '이상' 첼로 연주를 홍진호가 맡기도 했다.

올해는 새 앨범 발매와 함께 공연도 부지런히 이어갈 계획이다. 당장 4월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22 스타즈 온 스테이지' 무대에 연이어 오른다. 음반 발매를 기념해 박현수와 존 노가 각각 1, 2일 공연하고, 홍진호는 3일 일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와 함께 연주한다. 홍진호의 단독 공연으로는 지난해 호응을 얻은 유튜브 콘텐츠 '진호의 책방'을 무대로 옮긴 형식으로 4월과 9월 각각 김해와 고양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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