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강속구' 스탁... KIA '팔색조' 놀린, 정규 시즌 활약 예고
롯데 이승헌, 선발 시험 '합격점'
KT 박병호(36)가 시범경기 두 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새 팀에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병호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1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김이환의 2구째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8일 KIA전 홈런에 이어 4경기 만에 2번째 홈런이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첫 출전이던 17일 KIA전에선 삼진 2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튿날 홈런 등 2안타를 뽑더니 20일 SSG전에서도 2안타를 보탰다. 4번째 시범 경기인 이날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새 시즌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경기는 6-6 무승부로 끝났다.
‘히어로즈의 심장’으로 불렸던 박병호는 KBO리그 개인 통산 327홈런을 친 거포다. 홈런왕만 5차례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엔 홈런 21개, 2021년엔 20개로 다소 주춤했고, 특히 타율이 2020년 0.223, 2021년 0.227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 KT와 30억 원에 계약하며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KT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30)도 이날 시범경기 3호 홈런을 신고했다. 라모스는 박병호의 홈런 직후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광주에선 강속구를 앞세운 로버트 스탁(두산)과 ‘팔색 변화구’의 션 놀린(KIA)이 장점을 뽐내며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최고 구속이 1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탁은 두 번째 등판인 이날도 빠른공 최고 구속 155㎞를, 평균 구속도 151㎞를 찍었다. 4이닝 2실점(1자책 3피안타).
반면 미국ㆍ일본 야구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 놀린도 최고 구속은 145㎞ 정도였지만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를 다양하게 구사하며 5이닝 3실점(4피안타)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실점 과정에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두산은 6-4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6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롯데는 부산 NC전에서 이대호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5-3으로 승리, SSG와 개막전 패배 이후 5연승(1패)을 질주했다. 이대호는 3-3으로 맞선 6회말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선발 최준용이 3이닝 3실점했지만, 또 다른 선발 후보 이승헌이 4이닝 동안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삼성은 5선발 경쟁 중인 장필준과 양창섭의 호투를 발판으로 키움에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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