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이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슛을 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김낙현은 지난 16일 전주 KCC전을 승리한 뒤 "제가 6강 플레이오프에 못 간 적이 없다. 지금 중요한 시기인데 지면 못 나간다"고 결의를 다졌다.
2017-2018시즌 김낙현이 데뷔한 한국가스공사의 전신 전자랜드는 6위로 '봄 농구'에 나갔다. 2018-2019시즌엔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인천 연고 팀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2019~2020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 5위였다. 지난 시즌에는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고양 오리온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밟았다.
기분 좋은 징크스를 언급한 김낙현이 직접 해결사로 나서 팀을 공동 5위에 올려 놓았다. 김낙현은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16점을 넣고 어시스트도 10개를 배달하며 81-77 승리를 이끌었다. 앤드루 니콜슨은 승부처인 4쿼터에만 12점을 넣는 등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4연승을 달린 한국가스공사는 6위에서 고양 오리온과 공동 5위(22승 25패)로 올라서며 6강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LG는 원주 DB에 7위(21승 28패) 자리를 내주고 8위(20승 27패)로 떨어졌다.
팽팽하던 경기는 니콜슨이 살아나면서 한국가스공사 쪽으로 기울었다. 니콜슨은 3쿼터 종료 6초를 남기고 3점슛으로 자신의 첫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2-59 리드를 이끌었다. 마수걸이 득점으로 몸이 풀린 니콜슨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김낙현의 어시스트를 받아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이후 LG의 거센 추격에 밀려 한국가스공사는 73-75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니콜슨이 나섰다. 니콜슨은 경기 종료 1분 40여 초를 남기고 역전 3점포를 꽂았고, 1분 6초 전엔 장거리 3점슛으로 79-75, 4점 차를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직전 차바위와 김낙현이 자유투 1개씩을 넣어 접전 끝에 승리를 지켰다. LG에선 아셈 마레이가 양 팀 최다인 24점을 넣고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냈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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