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권 배제됐던 전경련이 주관
전경련 위상 되찾을 지 주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1일 경제 5단체장과 만나 재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철저히 배제됐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주관하면서, 한때 경제단체 맏형이었던 전경련이 위상을 되찾을 지 관심이 모인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21일 오전 11시30분부터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과 만나 오찬을 겸한 재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찬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제단체들은 대선 직후부터 윤 당선인과의 회동을 각각 추진하다가 전경련 주관으로 5단체 회동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이날 오후 다른 경제단체들에 연락해 윤 당선인과의 회동 일정을 알리고 참석 여부를 회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당선인이 처음 방문하는 단체가 새 정부의 경제계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오면서, 각 경제단체들은 가장 먼저 회동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전경련의 위상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앞서 전경련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4대 그룹이 회원사에서 탈퇴하는 등 곤욕을 겪어왔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은 5단체장과 공동으로 자리를 가졌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전경련을 통해 재계 총수와 간담회를 가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중기중앙회와 전경련을 같은 날 방문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곧바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당선인 시절 경제단체 방문은 없었다. 다만 대한상의를 통해 재계 총수와 만남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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