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 순서 중요하지 않아
평균자책 2점대, 30경기 등판 목표”
최지만 “건강한 시즌 위해 준비”
김하성 “시범경기를 주전 기회로”
박효준 “첫 풀타임 시즌 만들 것”
'코리안 빅리거' 4인방이 긴 휴식기를 마치고 18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2022시즌에 본격 돌입했다. 노사 진통을 끝낸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다음 달 8일 개막한다.
토론토 류현진(35)을 비롯해 탬파베이 최지만(31), 샌디에이고 김하성(27), 피츠버그 박효준(26) 등도 현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맏형인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마련된 팀 캠프에 도착한 다음날인 17일 주전 포수 대니 잰슨과 불펜 투구 36구를 소화했다. 5개월 동안 국내에 머문 류현진은 친정팀 한화에서 이미 불펜 피칭까지 마쳐 실전 등판에 문제가 없다. 19일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피칭을 소화하면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잡힐 예정이다.
그간 시범경기에서 전력을 쏟지 않았던 류현진은 이번에도 정규시즌 등판에 초점을 맞춰 투구 밸런스 조정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가 영입한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가 올 시즌 1, 2선발로 나선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그래도 류현진은 선발 마운드의 주축이다. 류현진은 출국 전 “선발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올해도 2점대 평균자책점과 30경기 등판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9일 출국한 최지만은 그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대학야구팀과 개인훈련을 하며 일찌감치 현지 적응을 해왔다. 최지만은 지난해 한국인 야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무릎부상 여파로 시즌 중 3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81경기에 출전, 타율 0.226와 12홈런에 그쳤다. 최지만은 “건강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가장 이른 1월 출국한 김하성은 14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구단 캠프가 마련되자마자 합류했다. 샌디에이고가 15일 올린 캠프 영상에도 김하성이 첫 선수로 등장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범경기를 주전 자리를 확보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골절 부상을 당해 3개월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스프링캠프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5명 중 김하성을 3번째로 언급했고, 밥 멜빈 감독과 A.J. 프렐러 단장도 중용 의사를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모두 보며 수비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관건은 공격력이다. 지난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으로 불만족스러운 타력을 보였다. 김하성은 “타격폼을 수정하는 등 타격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며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게 중요한 만큼 아프지 않고 캠프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박효준은 올해를 첫 풀타임 시즌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미국 진출 7년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밝았고, 뉴욕 양키스에서 피츠버그로 이적하며 출전 기회를 얻었다. 45경기에 나가 타율 0.195, 3홈런, 14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박효준은 “기회를 잡아야 성과가 나오기에 숫자로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며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우선”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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