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 22일 정기연주회부터 공식 사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단체명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변경됐다. 새 명칭은 오는 22일 정기연주회부터 공식 사용한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1985년 창단된 코리안심포니는 운영예산의 70%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받는 단체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아, 명칭 변경이 오랜 과제로 여겨졌다. '국립'이란 단어를 포함한 명칭 변경과 관련, 사회적 공론화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KBS교향악단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난 2일 문체부는 명칭 변경의 정관 변경을 최종 승인했다.
오케스트라 측은 "작곡가 양성, 국제지휘콩쿠르 개최 등 한국 클래식 음악 생태계를 위한 노력이 '국립' 명칭 변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내부 의견뿐 아니라 음악계 원로, 클래식 음악 관련 단체, 학계, 언론, 유관 국립단체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40명의 의견도 수렴했다고 덧붙였다.
옛 국립교향악단 마지막 상임지휘자였던 고(故) 홍연택이 첫 음악감독을 맡았던 코리안심포니는 1987년 국립극장 상주단체로 지정돼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의 반주를 담당했다. 2001년부터 이들 단체와 함께 서울 예술의전당 상주단체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이 됐다. 현재는 첫 외국인 예술감독으로 다비트 라일란트가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최정숙 대표이사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국립예술단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면서 "더 많은 국민이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하고 국내 오케스트라가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서의 구체적 청사진 등을 다음 달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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