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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해녀 문화 전승·보전 본격 나선다

입력
2022.03.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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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문화전승보전위원회 위촉
해녀키친 등 음식 문화도 발굴

경북 동해안에서 해녀들이 물질 준비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에서 해녀들이 물질 준비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고령화로 감소하는 동해안의 해녀와 어업 문화를 살리기 위해 ‘해녀문화 전승 및 보전 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존 사업에 본격 나섰다.

17일 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북 포항에 있는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해녀문화전승보전위원회(위원회) 위촉식과 간담회를 가졌다.

위원회에는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을 비롯해 이재도 경북도의원, 해녀 출신의 성정희 구룡포 어촌계장 등이 위촉됐다. 이들은 포항 등 동해안의 해녀 문화를 살릴 다양한 사업들의 추진 방향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해녀키친’ 사업을 통해 포항 호미반도를 중심으로 해녀 어업으로 만든 음식 문화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 수산물 직판장과 해녀 체험 교실, 해녀 작업장 및 휴게실 등을 갖춘 ‘해녀복지비즈니스타운’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시설은 해녀의 어업 활동과 관광을 연계해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해녀 문화 홍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위원회는 7월쯤 도내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수산창업지원센터가 문을 열면 귀어해녀학교를 통합 운영해 해녀교실을 개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해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해녀들에게 해녀증을 발급하고 제주 해녀와 지역간 교류 역사를 재조명하는 초청사업도 진행한다.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녀 어업 문화를 전승하고 보전하는 사업들은 단순히 해녀의 삶과 문화, 역사를 기록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북 관광산업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녀 어업 문화를 잘 살리고 해녀들이 채취한 수산물 판매를 촉진시켜 지역 경제 발전도 이끌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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