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실용
△학문이 서로 돕는다는 것
박승억 지음. 에드문트 후설의 '현상학'과 루트비히 베르탈란피의 '일반체계이론'을 두 개의 축으로 학문 간 협력을 모색한다. 저자는 학문·과학의 지나친 전문화에 대한 문제 의식과 학문 간 협력과 보편적 학문 이론이 절실하다는 인식에서 책을 집필했다. 저자에 따르면 후설은 인문학 영역에서, 베르탈란피는 자연과학에 터를 두고 보편을 지향했다. 저자는 "후설과 베르탈란피의 학문 간 협력은 우연이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론 체계 간의 상승관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360쪽·2만4,000원
△질 건강 매뉴얼
제니퍼 건터 지음. 조은아 옮김. 35년 경력의 미국 산부인과전문의 제니퍼 건터 박사가 여성 질 건강에 관한 모든 것을 기록한 책이다. 여성의 신체를 돈벌이 수단이자 억압의 대상으로 여기는 역사가 깊은 것은 여성 생식기가 고대부터 하찮은 것으로 간주돼 왔기 때문이다. 여전히 수많은 여성이 자기 신체를 잘 알지 못하며 월경용품의 독성을 걱정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여성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정확한 의료 지식부터 관리 방법까지 여성이 알아야 할 모든 내용을 담았다. 글항아리·524쪽·2만6,000원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후기자본주의 문화 논리
프레드릭 제임슨 지음. 임경규 옮김. 미국의 마르크스주의 철학자이자 문학 이론가인 프레드릭 제임슨의 대표 저작이 출간 30년 만에 번역됐다.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을 “후기자본주의라는 정치적, 역사적 환경이 문화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문화, 경제, 정치 등의 분야를 ‘하나의 새로운 담론 장르’로 결합하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20세기 후반 미국의 대중문화를 설명하는 핵심 요소로 기능한다. 문학과지성사·814쪽·4만2,000원
△민주주의 공부
얀-베르너 뮐러 지음. 권채령 옮김. 포퓰리즘 정치 현상에 대한 깊은 통찰로 유명한 정치학자 얀 베르너 뮐러가 민주주의의 작동 방식을 간명하게 설명한다. ‘민주주의의 위기’가 도래한 현실 속에서 도대체 어떤 것을 민주주의 위기로 칭하는 것이며, 우리는 이러한 불안정한 민주주의를 어떻게 벗어나고 개선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민주주의의 역사를 통해 알려준다. 또한 ‘포퓰리즘’, ‘정당’, ‘언론’ 등 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을 하나하나 되짚음으로써 현실 정치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오용되는지 보여준다. 윌북·284쪽·1만7,800원
△경이로운 수 이야기
알브레히트 보이텔슈파허 지음. 전대호 옮김. 흥미로운 사연을 지닌 숫자에 관해 소개하고 설명한다. 숫자 4는 올림픽 개최 주기나 사계절처럼 우리가 방향성을 파악할 때 기준으로 삼는 숫자다. 공포의 숫자로 여겨지는 13은 완전한 내적 조화를 이루고 있는 12에 1이 더해진 수로 불완전하다고 여겨진다. 가령 예수의 만찬에 배신자 유다가 포함돼 13명이 참석한 것은 부정적 의미로 비친다. 최후의 만찬에 관한 성경 서술에는 13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재미있는 일화를 가진 숫자 39가지를 각각 주제로 삼아 소개함으로써 독자가 숫자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이끈다. 해리북스·256쪽·1만4,800원
△문샷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화이자의 대담한 전략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지음. 이진원 옮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만든 화이자의 개발 뒷이야기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집필했다.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하고 새로운 플랫폼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택한 화이자 백신 개발 과정은 과감한 “광속 프로젝트”였다. 화이자는 지난 10년간의 과학적 지식을 9개월 만에 통합했고 정치적 난관도 하나씩 돌파해 나갔다. 저자는 "화이자가 혁신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자원 분배방식, 그리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인플루엔셜·328쪽·1만8,000원
△격변과 균형
김용범 지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한국 경제는 경제 위기와 보건 위기가 결합한 ‘복합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이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경제 체제의 필요성에 관해 서술한다. 크게 2부로 구성하여, 1부에서는 현대 금융자본주의 작동 원리와 펜데믹으로 인한 5가지 구조적 위기에 관해 설명한다. 2부에서는 복합 위기 양상을 분석하며 노인 빈곤, 플랫폼 산업 규율, 블록체인 등 구체적 주제에 관한 세부적 제언을 다룬다.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4년간 경제관료로 일한 경험과 통찰을 담고 있다. 창비·320쪽·1만8,000원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이승훈 지음.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인 저자가 수십 년간 얻은 진료 경험과 의학적·자연과학적 깨달음을 모아 쓴 질병 교양서다. 우리 몸의 정상 구조와 기능을 언급하고 질환을 7개 소그룹으로 분류해 설명했다. '사람의 몸이란 무엇인가', '질병이란 무엇인가' 등 6개 파트로 이뤄져 있다. 건강을 유지하는 법, 질병을 안고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저자의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읽기 쉽게 풀어냈다. 북폴리오·358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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