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에서 탈출하기 위한 반전 카드

엔씨소프트의 신규 IP '프로젝트E' 트레일러 영상. 유튜브 캡처
엔씨소프트가 현재 개발 중인 신작 게임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그동안 출시 직전에서야 신작 정보를 공개하면서 폐쇄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던 엔씨소프트의 행보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리니지' 일변도의 게임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엔씨소프트가 이용자들과 열린 소통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나섰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17일 신규 지적재산권(IP) ‘TL’과 ‘프로젝트E’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 앞서 개발 중인 신작 게임 5종을 엿볼 수 있는 예고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의 신규 IP '프로젝트E' 트레일러 영상. 유튜브 캡처
특히 이번에 베일을 벗은 TL과 프로젝트E는 리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게임인 만큼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L과 프로젝트E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TL은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 대륙, 프로젝트E는 동양 중세 콘셉트의 라이작(가칭) 대륙을 배경으로 한다.
이 중에서도 롤플레잉(RPG) 게임으로 추정된 프로젝트E는 한국적인 색채가 강하다. 가상의 세계관이지만, 조선시대 무관 복장을 한 검사와 궁궐을 모티프로 한 듯한 배경이 등장하는 등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떠올리게 한다. 유튜브를 비롯해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도 "그래도 엔씨소프트가 일은 하고 있었다" "엔씨소프트, 드디어 정신차렸나"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TL' 트레일러 영상. 유튜브 캡처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TL은 '차세대 다중접속역할분담게임(MMORPG)'을 목표로 개발 중인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야심작이다. 기획 초기 리니지의 후속작으로 계획됐지만, 개발 과정에서 신규 IP로 방향을 틀었다. 콘솔 및 컴퓨터(PC) 출시 예정으로 엔씨소프트의 강점인 특유의 이용자 간 대규모 전투와 공성전 등으로 구현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TL의 공성전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지형 지물과 주변 환경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며 "하수구를 통해 성에 잠입하거나, 거대한 골렘을 활용해 성벽을 파괴하는 등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공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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