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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산악열차는 어디에… 태백시 "우리가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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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산악열차는 어디에… 태백시 "우리가 최적지"

입력
2022.03.17 15:00
수정
2022.03.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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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다음 달 시범사업지 선정
남원·하동·제천·울릉도 유치 나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세계적인 고원관광지인 스위스 체르마트(Zermatt)를 생각나게 하는 산악열차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을까. 강원 태백시가 국내 첫 산악열차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최근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을 공모한 뒤,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국내에서 첫 산악열차 운행이 가능해진 것이다.

국토부가 공모한 사업은 일반 철도에 사용하는 레일이 아닌 도로에 레일을 설치하는 형태다.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열차의 동력은 전기배터리다. 배기가스, 미세먼지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열차와 트램(노면전차)의 장점을 섞은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관계자는 "다음 달 25일 국토부 등이 공모를 마감한 뒤 전문가 평가를 거쳐 7월쯤 유치지역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업지로 선정되면 시험운행과 추가 연구개발 기간 등을 거쳐 2027년부터 손님을 맞는다는 계획이다.

강원도와 태백시는 고원관광을 테마로 산악열차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매봉산 중턱에서 모노레일로 환승해 해발 1,200m 정상까지 오르는 운행구간을 제시한 강원도는 "산악관광 1번지라는 상징성과 폐광지역 활성화라는 명분을 갖춘 태백이 최적지"란 입장이다. 무엇보다 산악열차가 관광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콘텐츠로 보고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국내 첫 산악열차를 모셔오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태백뿐 아니라 전북 남원, 경남 하동, 경북 울릉, 충북 제천이 유치 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저마다의 경쟁력을 갖췄다. 지자체의 준비도 꼼꼼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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