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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베트남 ‘무격리’ 하늘길 2년 만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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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베트남 ‘무격리’ 하늘길 2년 만에 열린다

입력
2022.03.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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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무관, 무비자 입국 가능

지난 1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 모습. 하노이=EPA 연합뉴스

지난 1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 모습. 하노이=EPA 연합뉴스

베트남이 한국 등 외국 관광객에 대한 무격리 입국을 승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3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규정한 이후 2년 만에 양국 하늘길이 과거 수준으로 정상화된 것이다.

16일 뚜오이쩨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전날 밤 전국 63개 지방정부 전체에 공문을 보내 "베트남 출발 72시간 내에 발급된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 혹은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신속항원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외국인에 대한 입국 시 격리 조치를 해제하라"고 지시했다. 백신 접종 기록은 의무 제출 항목이 아니며, 시행시점은 '즉시'다. 무격리 입국은 항공편을 포함, 육로와 해상 등 전 영역에서 같은 기준으로 적용된다.

한국인은 15일 낮부터 해당하는 무비자 입국 대상에도 포함된다. 전날 베트남 정부는 한국과 일본ㆍ영국 등 13개국 여행객에 대한 비자 면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인 입국 목적과 비자 종류를 엄격히 따졌던, 이른바 '선별적' 비자 정책을 부분적으로 폐지한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1월 남부 푸꾸옥섬을 시범적으로 개방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외국인 입국 시설격리 기간을 일주일에서 3일로 줄이는 등 전면 개방을 단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베트남의 하늘길 전면 개방은 침체된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의 성격이 짙다. 베트남은 전날 17만5,46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전염병 확산에 고전하고 있다. 수도 하노이가 2만6,708명으로 피해가 가장 심각하며, 응예안과 푸토 등 북부 지역도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득담 베트남 부총리는 전날 중앙부처 합동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여전하다"면서도 "이제 내·외국인을 차별하지 않는 방역정책을 통해 관광산업을 재육성하고 국제교류를 위한 문호 역시 전면 개방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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