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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세계 1위' 메드베데프 윔블던 출전금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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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세계 1위' 메드베데프 윔블던 출전금지 위기

입력
2022.03.16 16:06
수정
2022.03.16 16: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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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닐 메드베데프가 3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단식 32강전에서 리턴샷을 하고 있다. 인디언웰스 AP=연합뉴스

다닐 메드베데프가 3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단식 32강전에서 리턴샷을 하고 있다. 인디언웰스 AP=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이자 2021년 US오픈 챔피언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6월 열리는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 윔블던에 참가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스포츠계의 제재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니겔 허들스턴 영국 체육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영국 국회 특별위원회에서 메드베데프의 윔블던 출전에 관한 질문에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 개인의 경우에는 비자 문제도 있고 더 복잡하다"며 "누구도 절대 (윔블던에서) 러시아 국기를 흔들 수 없다"고 밝혔다. 윔블던은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열린다.

앞서 국제테니스연맹(ITF)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가와 국기 표시를 금지하면서도 이들의 투어 활동과 메이저대회 출전은 보장했다. 여기에 더해 영국은 개별 선수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혀야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정부와 윔블던 측이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다.

허들스턴 장관은 "우리는 그들이 푸틴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 노선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어떤 요구 사항을 시도해야 하는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드베데프는 남자 테니스 차세대 주자 중 첫손에 꼽히는 선수다. 지난해 9월 US오픈에서 우승과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지난달에는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앤디 머리(영국) 등 '빅4'를 제외한 선수 중 18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조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그 영광을 마음껏 누리진 못했다. 결국 지난 15일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32강전에서 맥없이 탈락한 메드베데프는 3주만에 상처뿐인 1위 왕좌에서 내려가게 됐다.

한편 스포츠계는 러시아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의 출전 금지를 결정하고 폴란드의 부전승을 선언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 모든 축구팀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러시아의 항소를 기각하고 UEFA의 손을 들어줬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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