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7만3,000원 인상안 등
노사 잠정 합의안 도출
현대중공업 노사가 해를 넘겨 이어온 2021년 임금협상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 본사에서 열린 37차 교섭에서 기본급 인상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과 성과급 약정임금의 148%, 격려금 250만 원, 복지포인트 30만 원 지급 등이 담겼다.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교섭을 이어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해넘이 협상을 해왔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과 성과급 산출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며 사측 제시안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교섭이 시작된 지 6개월여 만인 지난 11일 기본급 6만8,000원 인상과 성과급 118% 등이 담긴 첫번째 제시안을 전달했으나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사는 실무 교섭을 이어간 끝에 15일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만들어냈다.
노조 교섭이 난항을 겪으며 노조는 당장 16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파업 전날 잠정합의에 성공하면서 파업은 일단 유보됐다.
노조는 3사 1노조 체제로 운영 중인 관계로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도 잠정합의해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노사는 오는 16일 교섭을 갖고 합의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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