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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당직자의 '직장 내 갑질' 폭로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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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당직자의 '직장 내 갑질' 폭로에 사퇴

입력
2022.03.15 20:15
수정
2022.03.15 21:29
0 0

"평당원으로 조사에 임할 것"
정의당, 진상조사위원회 꾸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2021년 4월 청년정의당 창당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2021년 4월 청년정의당 창당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당직자에게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을 가했다는 주장에 따라 15일 대표 자리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정의당에서 재직했던 당직자로부터 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노동자를 위한 정당 내부에서 노동권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단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며 "진상조사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청년정의당 대표가 아닌 전 당직자와 똑같은 평당원 신분으로 조사에 임하는 것이 옳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진상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며, 소명할 건 소명하고 반성할 건 반성하겠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와 함께해주셨던 동료에게 상처를 남긴 점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민진 대표 페이스북 캡처

강민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14일 청년정의당의 중앙당 당직자 단체대화방에는 대선 기간 당직자가 강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를 폭로하는 문건이 공유됐다. 이 당직자는 문건을 통해 강 대표가 채용 시 최소 1년의 계약기간을 구두 약속했음에도 대선 이후 고용 연장 요구를 회피하고 재직 시 직무와 상관없는 개인 업무 대행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이 문건 등을 근거로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한다"는 연대 서명을 제안했다. 입장문을 보면 "당직자들은 모두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라면서 "앞서 청년정의당을 떠난 여러 명의 당직자들 모두 강 대표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당직을 내려놓았다"고 밝히고 있다.

정의당은 15일 대표단 회의를 통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 위원장(부대표 중 1인)을 포함해 당내 위원·외부 위원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청년정의당은 전국운영위원 명의로 내놓은 입장문에서 "청년의 삶에서 떼놓을 수 없는 노동권과 관련한 사태가 청년정의당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상근자의 처우와 함께 당내 조직 문화 전반을 돌아보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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