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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뜀박질에 수입물가 9년 5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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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뜀박질에 수입물가 9년 5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22.03.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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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보다 3.5% 상승... 1년 새 30% 올라

이달 초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이달 초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달 수입물가가 1년 새 3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지수 자체로는 9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수입물가지수는 137.34(2015년=100)로, 전월보다 3.5%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9.4% 올랐다. 지수 자체만 놓고 보면 2012년 9월(138.26)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광산품과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많이 뛰었다. 광산품(7.6%)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 대비 7.2%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7.1%)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중간재도 전월보다 2.4% 상승했다. 2월 평균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한 달 새 10.7%(배럴당 83.47달러→92.36달러) 오른 영향이다.

2월 수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2.1% 높은 118.21로 집계됐다. 역시 2개월 연속 오름세로, 1년 전에 비해선 20.3%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 수준(118.21)도 2012년 6월(118.32)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석탄 및 석유제품(10.3%)과 화학제품(2.4%)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편 배럴당 130달러를 웃돌며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공포가 진정되고,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조치 단행으로 수요 감소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전날 5% 넘게 하락한 1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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