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대표 비서실장 출신
친노·친문 요직 독점에 당내 불만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에 재선 김성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에 “김 의원이 대선 선거대책위에서 지방정책을 총괄하는 등 지방행정 이해도가 높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위의장을 맡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당 3역’ 중 하나로 꼽히는 요직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앞서 10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할 때 박완주 정책위의장이 함께 물러나며 공석이 됐다.
이번 인선은 민주당이 통상 3선 이상 중진에게 정책위의장을 맡겼던 전례에 비춰 다소 이례적이다. 비대위는 김 의원이 노원구 의원과 서울시 의원, 노원구청장 등을 지낸 경력을 살려 6ㆍ1 지방선거에 대비한 맞춤형 정책 개발에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대선에서 지고도 당내 요직을 여전히 친(親)노무현ㆍ친문재인계 인사들이 독식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과 이해찬 대표 시절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 의원은 대표적 친노ㆍ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현재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윤호중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선출을 두고도 말이 많은데, 윤 원내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춰 온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이 되면 국민께 당 쇄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비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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