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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받은 미군 기지, 의정부 미래 성장엔진으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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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받은 미군 기지, 의정부 미래 성장엔진으로 삼겠다"

입력
2022.03.14 16:5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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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은 13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미군 공여지 개발로 의정부의 가치가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제공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은 13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미군 공여지 개발로 의정부의 가치가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제공

“지역 발전을 가로막던 주한미군 기지는 지역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경기 의정부시 단체장 중 처음으로 3선에 성공한 안병용(66) 의정부시장. 그의 재임 12년은 의정부 미군 공여지 개발 사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간이었다. 2010년 7월 민선 5기 시장으로 취임한 뒤 안 시장은 지금껏 기름 때로 얼룩진 반환 공여지 4곳을 광역행정타운, 대학병원, 평화공원, 체육공원 등으로 탈바꿈 시켰다.

안 시장은 13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은 공여지가 성장 동력이자 시민의 공간으로 변신했다”며 “미군 공여지 개발로 의정부의 가치가 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군 측과 반환해 합의한 캠프 레드클라우드(83만㎡) 부지를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다음은 안 시장과의 일문일답.

미군 공여지에 들어선 의정부을지대병원과 대학 전경. 을지대병원 제공

미군 공여지에 들어선 의정부을지대병원과 대학 전경. 을지대병원 제공

-의정부시의 미군공여지 개발사업 방향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정책을 만들고 다듬었다. 60여년간 미군이 주둔하면서 재산권 행사 제한, 막대한 세금손실 등 피해가 컸다. 지역발전을 꾀할 발전종합계획을 마련해 추진했다.”

-미군공여지 반환 상황은?

“의정부의 미군 공여지는 8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시 전체 면적(81.98㎢)의 7%(5.7㎢)에 이른다. 이 중 5곳(캠프 라과디아, 캠프 홀링워터, 캠프 에세이욘, 캠프 카일, 캠프 시어즈)이 2007년 4월 반환됐다. 이어 캠프 잭슨이 2020년 12월, 캠프 레드클라우드가 지난달 돌아왔다. 캠프 스탠리는 일부(취수장)만 반환됐다.”

의정부 반환공여지 위치도.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 반환공여지 위치도. 의정부시 제공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나?

“첫발은 2018년 광역행정타운으로 준공된 금오동 캠프 시어즈(13만200㎡)다.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 14개의 공공기관이 둥지를 틀어 명실상부한 행정 중심지로 거듭났다. 캠프 에세이욘(22만1,000㎡)에는 을지대 병원과 의정부캠퍼스가 들어섰다. 901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은 지난해 개원 이후 지역거점병원으로, 북부 주민에게 질 놓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가능동 캠프 라과디아(15만3,000㎡)는 공원 등을 갖춘 공동주택단지(1,422가구)로, 의정부역 바로 앞 캠프 홀링워터(2만9,000㎡)는 평화공원으로 재탄생해 랜드마크가 됐다. 이처럼 미군 공여지를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렸다.”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스탠리가 정부의 E-커머스 클러스터 부지에 포함됐는데.

“정부가 국가발전전략으로 스마트 물류체계를 갖춘 E-커머스 물류단지 대상지로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 스탠리, 화성, 구리 등 3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물류’라는 명칭에 부정적 의견도 있으나, 검토 결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판단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민이 우려하지 않도록 기본계획을 잘 만들겠다.”

미군 반환 공여지인 경기 의정부 금오동의 캠프 시어즈에 들어선 광역행정타운. 의정부시 제공

미군 반환 공여지인 경기 의정부 금오동의 캠프 시어즈에 들어선 광역행정타운. 의정부시 제공

-향후 계획은?

"호원동 캠프 잭슨(18만1900㎡)은 복합형 문화예술 단지로, 캠프 에세이욘 잔여 부지(5만여㎡)는 레포츠공원으로 각각 조성 중이다. 금오동 캠프 카일(13만1,000㎡)은 창업, 주거, 공공청사가 융합된 플랫폼으로 계획중이며, 경기연구원도 이전한다. 시내 노른자위 땅을 차지한 공여지를 시민의 100년 먹거리 사업의 토대로 구축하겠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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