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흡연에 따른 사망 5만8000명
치료, 입원 등 직접비용은 4조6000억원
생산성 손실 등 간접비용은 7조5000억원
한국인이 직접 흡연으로 사망하는 숫자는 연간 6만 명에 육박하고, 직·간접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12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서울대학교에 의뢰해 '흡연 폐해 연구기반 구축 및 사회경제적 부담 측정 연구'를 실시한 결과, 2019년 흡연으로 사망한 사람은 5만8,036명, 사회경제적 비용은 12조1,913억 원으로 추산됐다고 14일 밝혔다.
사망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5만942명, 여성 7,094명이었으며, 기여 사망률은 각각 32.3%와 5.3%였다. 또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남자는 1.7배, 여자는 1.8배 높고, 과거 흡연자였던 경우 남자는 1.1배, 여자는 1.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경제적 비용은 의료비(4조764억 원), 교통비(870억 원), 간병비(4,559억 원) 등 직접 비용이 4조6,192억 원으로 추산됐고, 의료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1조1,115억 원),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6조4,606억 원) 등 간접 비용은 7조5,7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시범적으로 우리나라 간접흡연 폐해 규모를 파악해 보기 위해 가족 중 흡연자에 기반한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향후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번 연구에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관련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흡연 폐해 산출을 위한 민·관·학 협력 빅데이터 협력방안'을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흡연에 따른 개인과 사회의 손실부담이 상당한 만큼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구 활성화를 통해 국가금연정책의 과학적 근거 자료를 마련하는 데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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