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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체류 끝내고 떠난 류현진, 위기와 기회의 2022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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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체류 끝내고 떠난 류현진, 위기와 기회의 2022시즌

입력
2022.03.14 14:46
수정
2022.03.14 14:5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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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왼쪽)이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딸과 함께 미국 LA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왼쪽)이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딸과 함께 미국 LA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길었던 99일간의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끝나고 2022시즌 개막일이 정해지면서 류현진(35ㆍ토론토)도 한국을 떠나 본격적인 2022시즌 준비에 나섰다.

친정팀 한화와 동행을 끝낸 류현진은 14일 아내 배지현씨, 딸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류현진이 3월에 비행기를 탄 건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매년 1월 초에 출국해 2월 중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이번 겨울 직장폐쇄와 코로나19 여파로 출국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졌다. 시즌 준비엔 차질을 빚었지만 그 덕에 무려 5개월 동안 국내에 머무르며 옛 동료, 팬, 지인과 회포를 풀었다. 10년 만에 대전구장도 밟았고, 특히 다저스 시절 '절친' 야시엘 푸이그(키움)와도 극적으로 재회했다.

이제 모두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고 '개막 모드'를 켤 때다. 류현진에게 올 시즌은 중요하다. 올해 빅리그 10년 차를 맞은 류현진의 팀내 위상은 지난해 다소 흔들렸다. 2019년 LA 다저스에서 평균자책점왕(2.32)을 거머쥐며 정점을 찍고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해서도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지난해엔 로비 레이(시애틀)에게 1선발 자리를 내줬다. 14승(10패)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4.37)이 실망스러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레이가 팀을 떠났지만 현지 언론은 호세 베리오스, 그리고 새로 영입한 케빈 가우스먼을 토론토의 원투펀치로 꼽기도 했다. 설상가상 13일엔 토론토가 일본인 좌완 선발 기쿠치 유세이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팀으로선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했지만 류현진의 입지는 흔들릴 수 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많은 나이'에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MLB닷컴은 지난 11일 "류현진은 오는 25일 35세가 된다. 90마일 후반의 공을 던지는 선수는 조금 흔들려도 괜찮지만, 89마일을 던지는 선수는 위험하다"면서 "토론토와 류현진의 4년 8,000만 달러 계약은 아직 2년이 남았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가장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 후 토론토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이동해 팀 훈련에 합류한다. 토론토는 19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시범경기는 한동안 류현진에게 컨디션 조절의 시기였지만 이번만큼은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시범경기 때부터 강력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다만 어느 정도만 보여준다면 베테랑 류현진이 다시 에이스 대우를 받는 건 시간 문제다. 미국의 CBS스포츠는 "기쿠치가 4선발이나 5선발 이상일 필요가 없다"며 1선발로 류현진을 꼽는 희망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류현진은 국내에 머무는 동안 인터뷰에서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시즌 시작전에는 늘 2점대 평균자책점과 30경기 등판을 목표로 세운다. 올해도 같은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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