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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우월한 하루', 진구표 '테이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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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우월한 하루', 진구표 '테이큰' 될까

입력
2022.03.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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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하루'는 보통의 남자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연쇄 살인마를 죽여야 하는 스릴러를 그렸다. 이호철(진구)는 우연한 계기로 살인마를 목격하고 납치극에 휘말리게 됐다. OCN '우월한 하루' 영상 캡처

'우월한 하루'는 보통의 남자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연쇄 살인마를 죽여야 하는 스릴러를 그렸다. 이호철(진구)는 우연한 계기로 살인마를 목격하고 납치극에 휘말리게 됐다. OCN '우월한 하루' 영상 캡처

'우월한 하루' 배우 진구가 3년 만에 스릴러 추격물로 돌아왔다. 부성애와 함께 처절한 액션까지 담으면서 진구표 '테이큰'을 그려낸다.

지난 13일 방송된 OCN 새 드라마 '우월한 하루'는 보통의 남자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연쇄 살인마를 죽여야 하는 스릴러를 그렸다. '스위트홈'의 김칸비 작가와 '닥터하운드'의 아루아니 작가로 이루어진 동명의 인기 스릴러 웹툰이 원작이다.

이날 방송은 한 길가에서 피투성이가 된 이호철(진구)가 총이 든 상자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후 이호철에게 걸려온 전화에서 의문의 남성은 "너만 끝낼 수 있다. 망설이면 네 딸은 죽는다"고 말했고 이호철은 총을 장전해 누군가를 겨냥했다.

2년 전 평범한 119 구급 대원인 이호철은 우연한 계기로 살인 사건에 휘말렸다. 이호철은 비명 소리가 들린 집을 지나치지 못했고 결국 그 집 앞 문고리를 돌렸다. 집 안에 있던 살인마는 밖으로 나와 이호철의 눈과 어깨를 공격했고 이호철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가까스로 실명을 피한 이호철은 아내 최정혜(임화영)의 걱정을 덜었다. 형사 최정혜는 "자기 얼굴 봤다고 사람 눈에 칼을 쑤셨다"며 이호철의 안위를 걱정했다. 최정혜는 자신의 담당 사건이지만 이호철의 목격 진술을 거절했다. 이호철이 살인마의 얼굴을 봤다는 것이 알려지면 분명 이호철과 딸 수아에게 위험이 닥쳐올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이 가운데 이호철은 권시우(이원근)와 아파트 복도에서 만났다. 권시우는 이호철의 이웃사촌으로 수아의 미술 과외 선생님이기도 했다. 권시우는 수아를 가르치면서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다음엔 진짜 모델을 데려다 놓겠다"면서도 "사람 입술을 표현하는 최고의 붉은색은 피"라 말해 그가 살인마임을 암시했다.

이때 빌라 내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앞서와 같은 수법으로 여성의 초상화를 피로 완성하면서 동일범이라는 게 확인됐다. 이호철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사건 현장을 찾아간 이호철은 트라우마로 휘청거렸고 권시우가 등장해 그를 부축했다. 권시우는 이호철을 감시하듯 주변을 맴돌았다.

이후 수아가 사라졌고 이호철은 의문의 핸드폰으로 딸을 납치했다는 의문의 남성과 통화했다. 딸이 납치된 차량을 놓친 이호철은 24시간 내 살인마의 얼굴을 기억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3년 만 돌아온 진구, 부성애부터 액션까지

'우월한 하루'는 보통의 남자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연쇄 살인마를 죽여야 하는 스릴러를 그렸다. 이호철(진구)는 살인마에게 공격당하면서 실명의 위기에 처했다. OCN '우월한 하루' 영상 캡처

'우월한 하루'는 보통의 남자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연쇄 살인마를 죽여야 하는 스릴러를 그렸다. 이호철(진구)는 살인마에게 공격당하면서 실명의 위기에 처했다. OCN '우월한 하루' 영상 캡처

납치된 자식과 부모의 서사는 이미 헐리우드 영화 '테이큰' 등으로 익숙한 소재다. 당연히 차별화는 배우의 연기력일 터다. 작품은 이호철 중심으로 흘러간다. 1인극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진구의 존재감으로 꽉 차 있다. '우월한 하루'를 힘 있게 끌어가는 주연의 역량이 또 다시 발휘됐다. 특히 딸을 향한 부성애부터 살인마를 목도한 트라우마까지 밀도 있는 표현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차에 덤벼드는 액션 등 거침없는 장면들이 방송 말미 이어졌고 장르물을 기다렸던 마니아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최근 넷플릭스 외 안방극장에 거칠고 투박한 추격물이 드물었기 때문에 '우월한 하루'의 출발이 더욱 이목을 모았다.

아울러 이원근의 낯선 얼굴도 신선하다. 주로 밝고 긍정적인 역할을 맡았던 이원근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연쇄살인마를 그려낸다. 작품 전체적으로 서늘한 톤과 이원근의 미소가 의뭉스럽게 표현됐다. 이원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전까지의 이미지를 지워내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원작 설정에 따라 살인마를 쫓는 남자에 의문의 인물까지 더해지면서 세 사람의 구도가 완성됐다. 원작 웹툰을 즐겨 봤던 이에게는 영상화의 재미와 차별점이 관전포인트가 된다. 또 원작을 보지 않았던 이에게는 스릴감 넘치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강점으로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OCN의 흥행사 이을까

이날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우월한 하루' 1회는 전국 기준 1.045%를 기록했다. 전작 '키마이라'의 1회 0.949%보다 높은 숫자다. OCN은 '키마이라' 종영 이후 약 3개월 간 일요드라마 공백기를 가졌다가 '우월한 하루'로 다시 문을 열었다. 그간 '경이로운 소문' '타인은 지옥이다' 등으로 웹툰 원작 드라마 흥행을 성공시켰던 OCN에게 '우월한 하루'는 기대작일 수밖에 없다. 이에 '우월한 하루'가 진구의 열연과 작품성으로 OCN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전국 유료 기준 10.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3은 7.9%다. '신사와 아가씨'는 38.2%를 경신하면서 40%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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