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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떠나는 외국인… 시총 비중 ‘6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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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떠나는 외국인… 시총 비중 ‘6년 만에 최저’

입력
2022.03.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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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부터 4조8000억원 순매도
외인 시총 비중 1년 전 대비 4.8%p 감소
미 연준 긴축·우크라 사태로 환율 상승 영향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이날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이날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이탈 현상이 심화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6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총은 2,091조 원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총은 666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31.86%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6년 2월 11일(31.77%) 이후 6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전(36.66%)과 비교하면 4.8%포인트 급감한 것이다.

외국인 시총 비중 축소는 최근 강화된 외국인의 주식 매도 영향이 컸다. 특히 외국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파병을 결정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총 4조8,480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이 연초부터 지난달 21일까지 3,740억원 순매수를 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1월 중순 34.16%에 달했던 외국인 시총 비중도 2%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외국인 매도 배경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흐름과 최근 불거진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이 꼽힌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통상 한국 등 신흥국의 달러 이탈을 부추길 수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역시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원·달러 환율은 2020년 5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1,230원대를 돌파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디폴트 선언 가능성·연준의 긴축 전망 등 각종 요인들은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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