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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번주 3년 만에 금리 올린다… '인상 속도'가 향후 코스피 좌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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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번주 3년 만에 금리 올린다… '인상 속도'가 향후 코스피 좌우할 듯

입력
2022.03.13 16: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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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아닌 0.25%p 인상 유력
"국내 증시 미칠 영향은 중립적" 전망
점도표 결과 따라 "변동성 확대될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다. 현재로선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 자체는 국내 증시에 제한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향후 인상 속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40년 만의 최고 물가… '인상'에 힘 실어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개최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후 이어져 온 0~0.25%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미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상태다. 실제 행동으로 옮긴다면, 2018년 12월 마지막 인상 이후 첫 인상이 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급등하는 물가 영향이 크다. 지난 10일 발표된 2월 미국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7.9% 올라, 1982년 2월(7.6%)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미 CPI는 지난해 3월 2.6% 이후 12개월째 연준의 관리물가 수준(2%)를 훌쩍 웃돌고 있다.

다만 애초 거론되던 이른바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일단 줄어든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큰 폭의 인상은 연준으로선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3월 빅스텝 가능성은 한 달 전 49.2%에서 0%로 떨어졌다.

시장은 올해 6~7회 금리인상 예상

연준의 긴축 보폭이 좁아지면서 이번 인상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도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는 이미 수차례 미국발 긴축 공포에 시달리며 연초부터 장중 2,6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코스피는 2,661.28로 마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상황을 감안하면 파월 의장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선택을 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발표와 함께 공개될 점도표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FOMC 위원들이 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점도표는 3개월마다 발표되는데, 지난해 12월 공개된 점도표는 올해 최소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현재 시장은 3월 점도표에서 올해 6~7회 인상을 점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 수준으로 3월 점도표가 조정된다면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그보다 높거나 낮을 경우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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