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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어도 허리둘레 정상인 여성,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 10% 감소

입력
2022.03.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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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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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라도 허리둘레가 정상인 중년 여성은 골다공성 골절 위험이 10%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엉덩이 골절 위험은 25%나 낮아졌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02∼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40대 후반 이상 여성 14만3,673명의 비만도와 골절 위험 등을 분석한 결과다.

박 교수팀은 비만과 복부 비만 여부에 따라 여성을 1그룹(정상 체중·정상 허리둘레)·2그룹(비만·정상 허리둘레)·3그룹(정상 체중·복부 비만)·4그룹(비만 체중·복부 비만) 등 네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 8.5∼24.9이면 정상 체중, 허리둘레가 85㎝ 이상이면 복부 비만, 85㎝ 미만이면 정상 허리둘레로 분류했다.

우리나라 40대 후반 이상(평균 나이 58.5세) 여성 중 4그룹 여성의 비율은 18.8%였다. 5명 중 1명꼴인 셈이다. 1그룹 여성 비율이 전체의 61.2%로 가장 높았다.

이 연구에서 3그룹 여성의 골다공성 골절 위험은 1그룹 여성보다 13% 높았다. 2그룹 여성의 골다공성 골절 위험은 오히려 1그룹 여성보다 11% 낮았다. 특히 엉덩이 골절 위험은 25%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 교수는 “골다공성 골절 위험은 여성의 허리둘레가 두꺼울수록 더 높았다”며 “체중이 정상이라도 허리둘레가 복부 비만 기준을 넘어서면 골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복부 비만이 골다공성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

연구 결과는 한국임상영양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Clinical Nutrition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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