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7일 5G 갤럭시A 시리즈 언팩
애플, 보급형 아이폰SE 25일 국내 출시
플래그십(최상위 모델) 시장에서 치열하게 격돌한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는 중저가 스마트폰으로도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에 빠진 만큼 중저가 모델로 신뢰도 회복을 노리고 있다. 반면 애플은 흔들리는 갤럭시 소비자들을 흡수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17일 갤럭시A 시리즈 공개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갤럭시 어썸 언팩' 행사를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신규 모델을 발표한다. 언팩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A13·A23·A33·A53·A73이 공개될 전망이다.
출시일은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달 중 A33과 A55 모델이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유럽과 인도, 중국, 남미 등에서 5G 중저가폰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삼성전자도 전략적으로 5G를 지원하는 갤럭시A 시리즈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제품전시회 'CES 2022'에서도 갤럭시S 시리즈의 보급형 제품 갤럭시FE를 선보인 바 있다.
중저가 모델이긴 해도 삼성전자는 GOS 논란 직후 공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이라 입지 회복을 위한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갤럭시A 시리즈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해온 만큼 신규 모델의 성패는 올해 스마트폰 사업 성적표와도 직결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갤럭시A12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5,180만 대가 판매됐다. 최상위 모델 갤럭시S21 시리즈보다 2배가량 많은 판매량이다.
애플, 아이폰13급 중저가폰 아이폰SE로 선공
다만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시장 공략이 쉽지만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대 라이벌인 애플이 새로운 보급형 아이폰 모델을 선보였고 중국 제조사들의 가성비 전략도 여전하다.
애플은 지난 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스페셜 이벤트'에서 자사의 첫 번째 5G 보급형 모델 아이폰SE를 공개했다. 중저가인 데도 최상위 제품인 아이폰13 시리즈에 적용한 'A15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했다. 애플은 아이폰SE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아이폰8 시리즈 대비 각각 1.8배, 2배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아이폰SE는 오는 25일 국내에서 출시된다. 출고가는 59만 원부터 책정됐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중국 제조사들이 주로 겨뤘는데, 애플까지 제품군을 강화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며 "이제 중저가폰도 가성비 중심에서 성능 대결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GOS 논란 이후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 제품군 소비자들의 이탈 움직임도 보인다"며 "이 소비층을 얼마나 지킬지,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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