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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코로나 이후 국내 최대'...방탄소년단 콘서트가 향후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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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코로나 이후 국내 최대'...방탄소년단 콘서트가 향후 미칠 영향

입력
2022.03.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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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공연을 개최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이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공연을 개최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서울 콘서트를 통해 오랜 갈증을 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 반 만, 햇수로는 무려 3년 만의 콘서트다.

방탄소년단의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공연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 속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때마다 국내 콘서트 개최를 추진했던 방탄소년단은 이후로도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확산세에 언택트 공연인 '방방콘'과 'BTS 맵 오브 더 소울 원(BTS MAP OF THE SOUL ON:E)' 등으로 아쉬움을 달래왔다. 그러나 비대면 공연이 주는 한계에 멤버들은 물론 팬들의 갈증은 여전했다. 이 가운데 무려 2년 반 만에 개최된 국내 오프라인 콘서트는 '사막의 오아시스'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콘서트는 이전과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한 관객수 제한과 함성 대신 박수로 반가움을 나눠야 했던 공연장 내부 지침 등이 대표적이다.

달라진 올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현장은 어땠는지, 지난 10일 서울 콘서트 첫날 공연장을 찾아 살펴봤다.

1/3 토막 난 관객 수..아쉬움은 남았지만

방탄소년단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좌석 배치도.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좌석 배치도.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좌석 배치도.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좌석 배치도. 빅히트뮤직 제공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줄어든 객석 수였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공연장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기존 주경기장 수용 관객수의 1/3 가량밖에 오픈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과거 회당 4만5,000여 관객을 동원했던 공연은 이번엔 회당 1만5,000명의 팬들만 입장한 채 진행됐다. 오랜 기다림 끝 개최되는 공연에 비해 다소 아쉬운 좌석 수지만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공연을 통틀어 최다 인원을 허용한 케이스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공연 첫째날 직접 찾은 콘서트 현장에서도 이같은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2019년 월드투어 서울 공연 때는 플로어부터 3층 좌석까지 모두 팬들이 자리를 채웠지만 올해는 3층 좌석은 오픈하지 않은 탓에 빈 객석이 눈길을 끌었다. 또 좌석을 오픈한 플로어, 1, 2층의 경우에도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착석이 불가능한 거리두기 좌석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역시 공연 내내 미처 오픈하지 못한 좌석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RM은 "많은 것을 갈아 부어서 준비한 콘서트인데 많은 것들이 제한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아쉬웠다. 그래서 결연하게 올라왔다"라면서도 "그런데 (공연을) 해 보니까 '비대면보다 훨씬 낫다' 싶더라. 큰 한 걸음을 내딛은 것 같다"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함성 대신 박수'..아미(ARMY)는 대단했다

방탄소년단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공연 현장.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공연 현장. 빅히트뮤직 제공

이번 공연은 지난 1일부터 접종완료자 및 음성 확인 인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한 방역 패스 시행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별도의 패스 확인 없이 입장이 가능했다. 다만 공연장 입장 시 모든 관객들은 체온을 측정했으며, 체온 이상자에 대해서는 자가검진키트 등 부가적인 검사를 시행한 뒤 입장 혹은 출입 불가 등의 후속 조치가 취해졌다.

방탄소년단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공연 현장. 뉴시스

방탄소년단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공연 현장. 뉴시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공연에서는 아미의 뜨거운 환호성을 들을 순 없었다. 정부의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공연장 내 함성, 구호 등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대신 빅히트 뮤직 측은 매 콘서트마다 팬들을 위해 제공되는 공식 슬로건을 접어 사용할 수 있는 클래퍼 형태로 제작해 배포했다. 박수보다 효과적으로 응원 효과를 낼 수 있는 도구로 방역 지침 준수를 강조한 주최 측의 센스가 돋보였다.

팬클럽 아미(ARMY)의 놀라운 단합력 역시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의 만남에 반가움을 표출하고 싶었을 자리였지만 아미는 환호성 대신 클래퍼를 적극 활용한 응원으로 공연장을 채웠다. "언제 이렇게 박수로 맞는 콘서트를 해보겠나. 역사에 남을 공연"이라는 멤버들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경험이었다.

달라진 MD 판매 시스템..줄 세우기는 못 피했지만

방탄소년단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공식 상품 판매 스토어.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공식 상품 판매 스토어.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공식 상품 판매 스토어.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공식 상품 판매 스토어. 빅히트뮤직 제공

그간 오프라인 콘서트마다 종합운동장 내 설치된 부스에서 판매됐던 콘서트 MD의 판매 방식도 변화했다.

대신 빅히트 뮤직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익스프레스 공식 상품 판매 스토어를 마련했다.

부스 운영 일정도 변화했다. 기존에 온라인 MD 판매처인 위버스샵을 통한 사전 판매 등을 제외하고 오프라인 MD 판매 부스는 콘서트 기간 내, 한정된 시간에 운영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콘서트 개최 전부터 콘서트 기간 이후까지 여유있게 MD 판매 부스를 오픈한 것이다.

콘서트 관람을 위해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을 구매하고자 하는 팬들을 위한 익스프레스 부스도 동일하게 마련됐다. 대신 익스프레스 부스의 경우 공식 MD 스토어와 달리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에 별도로 마련됐다.

여유있는 운영 기간과 공연장 근처가 아닌 분리된 공간에서의 부스 오픈 등 이번 콘서트에서 달라진 MD 판매 시스템은 코로나19 확산에 가장 치명적인 '팬들의 과도한 밀집'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실제로 이같은 조치의 효과는 상당했다. 한정된 수량의 MD를 구매하기 위해 콘서트 전날부터 밤을 새워 줄을 서곤 했던 팬들의 모습이 이번 콘서트에서는 자취를 감춘 것이다. 여유있는 부스 운영 일정 덕분에 롯데월드몰 내에 마련된 공식 MD 스토어 역시 과도한 밀집 없이 팬들을 맞을 수 있었다. 다만 콘서트 당일에는 공연 전 '아미밤'을 사기 위해 팬들이 대거 몰린 탓에 익스프레스 부스 앞 대형 줄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긴 어려웠다. 다만 응원봉만을 판매하는 부스의 특성상 이전 콘서트처럼 과도한 혼잡은 야기되지 않았다.

멤버들의 말처럼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 속 '큰 한 걸음'을 내딛은 공연이었다. 빅히트의 준비부터 팬들의 뛰어난 단합력까지, 어느 하나 흠 잡을 곳 없이 마무리 된 이번 콘서트는 이어질 방탄소년단의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투어를 비롯해 앞으로 국내에서 진행될 대규모 콘서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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