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 김하늘, 생방송 중 환영 보고 비명…시청률 소폭 하락

'킬힐' 김하늘이 생방송 중 환영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이 일로 그는 많은 이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됐다. tvN 캡처

'킬힐' 김하늘이 생방송 중 환영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이 일로 그는 많은 이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드라마 '킬힐' 2회에서는 우현(김하늘)이 변화를 다짐했다. 우현에게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사장 현욱(김재철)의 존재는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란(이혜영)과 우현의 지난 인연이 드러났다. 우현은 자신을 끌어내린 이가 모란이라고 믿고 있었다. 과거 쇼가 옥선(김성령)에게로 넘어갔고, 이가 그와 모란의 친분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우현은 모란을 향해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모란은 "예전엔 나도 힘이 없었지만 이젠 어쩌면 널 키울 정도의 힘은 되지 않을까"라며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어진 "우리 조만간 밥 먹자. 패를 뒤집을 방법을 찾아보지"라는 모란의 말은 또 한 번 우현을 혼란스럽게 했다.

우현이 이적에 실패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의 공황은 한층 악화됐다. 심리적 한계에 다다른 상태에서 생방송에 투입된 우현은 최악의 상황과 맞닥뜨렸다. 우현은 맞지 않는 바지를 입고 무대에 섰다. 그는 환영을 본 후 비명과 함께 주저앉았다. 그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타고 인터넷에 퍼져나갔다. 열심히 버텼지만, 우현에게는 '귀신 보는 쇼호스트'라는 오명만이 남았다.

이는 모란이 꾸민 일이었다. 그는 안나(김효선)를 시켜 바지를 일부러 바꿔치기해 사고를 조작했다. 자신의 명성까지도 흠집 낼 수 있는 일을 계획한 목적은 현욱이었다. 다른 이들처럼 현욱 역시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을 통해 우현의 방송 사고를 인지했다. 그는 모란을 불러 서늘한 경고를 건넸다. 또한 우현의 처분을 묻는 모란의 질문에 "밥이나 한 번 먹자고 해봐요"라며 뜻밖의 제안을 했다. 놀라는 기색도 없이 수긍하는 모란의 모습은 의구심을 더했다.

방송 사고 이후 무너질 대로 무너진 우현을 일으켜 세운 건 엄마가 없어질까 무섭다는 딸 지윤(정서연)의 말이었다. 지윤에게 "무서워하지 마. 이제 아무것도. 엄마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라고 다짐하는 우현의 모습은 내면에 일어난 변화를 짐작게 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난 우현이 향한 곳은 모란과의 약속 장소였다. 그 자리에는 현욱도 있었다.

우현의 방송은 협력업체의 존폐 위기로까지 이어졌다. 남은 재고를 떠안고 거래처가 끊기게 되자, 협력업체의 대표 은희(조시내)는 유니 홈쇼핑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러던 중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던 모란을 발견한 그는 흥분한 채로 도로 위에 뛰어들었고 사고를 당했다. 이를 목격하고서도 조금의 망설임 없이 장소를 떠나는 모란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4.6%를 기록했다. 1회의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4%였다. '킬힐'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