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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적자 쌓이는 '직물 사업' 66년 만에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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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적자 쌓이는 '직물 사업' 66년 만에 접는다

입력
2022.03.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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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사업 경쟁력 하락으로 사업 중단
"공장 직원 90명…고용 승계 논의"

2015년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본사의 모습. 뉴시스

2015년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본사의 모습. 뉴시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양복 원단을 만드는 직물사업을 접는다. 1956년 제일모직 시절부터 이어온 모태사업이지만 수익성 악화로 66년 만에 완전 정리를 결정했다.

10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2018년 이후 4년간 직물사업의 누적적자는 약 80억 원이다. 이에 경영 부담이 가중돼 오는 11월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4년부터 삼성SDI 구미사업장의 일부 부지를 임차해 직물 사업을 운영해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삼성SDI와의 임대차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와 부지 확보 및 분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직물 사업의 경쟁 우위 확보가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남성 양복 브랜드는 전체 원단 중 30%가량을 구미사업장 원단으로 충당했지만 앞으로는 국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구미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90여 명도 조만간 직물 공장을 떠나야 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달 말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고용 승계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장 인력 운용에 대해서는 전환 배치 등 할 수 있는 최대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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