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노브랜드 피자' 출시
기존 프랜차이즈보다 약 20% 저렴
"생지 직접 발효하고 토핑 늘려"
노브랜드의 '가성비 전략'은 이번에도 통할까.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에 이어 기존 프랜차이즈 피자 대비 약 20% 저렴한 '노브랜드 피자'를 내놓았다. 노브랜드 버거와 유사한 운영 시스템으로 단가를 낮춰 포화상태인 피자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집콕' 문화 확산으로 외식산업이 타격을 입는 와중에도 가성비를 앞세워 2년 6개월 만에 170호점을 돌파했다.
'1만 원대 피자'…가격 낮춘 비결은
신세계푸드는 10일 '노브랜드 피자' 론칭과 함께 서울 강남구에 마련한 첫 테스트 매장 대치점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찾은 대치점의 피자 9종 가격(1만4,900~2만3,900원)은 글로벌 피자 브랜드보다 저렴했다. 대표 메뉴 '센세이션 슈프림'은 1만7,900원으로 다른 브랜드의 유사 메뉴인 콤비네이션 피자 평균가격(2만3,000원)에 비해 약 20% 낮았다.
이 같은 가격 책정이 가능한 건 노브랜드 버거와 마찬가지로 신세계푸드의 각 사업부와 협업해 유통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고기는 음성공장에서, 생지는 천안공장에서 발주하는 식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며 "이마트에서는 피자 매장을 직접 운영 중이고 냉동피자도 생산하고 있어 여러 사업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브랜드 버거처럼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승부
외식업계는 이미 1만 원대 '동네피자' 브랜드가 즐비하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을 드러낸다. 더군다나 학원가에 문을 연 대치점의 경우 주변에 경쟁 매장이 20개가 넘어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신세계푸드는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메뉴 개발을 주도한 배소현 노브랜드 피자 셰프는 "도우를 공급받지 않고 직접 생산한 생지를 발효해 기공을 살렸고, 270도의 고온에서 빠르게 구워 촉촉하고 쫄깃한 맛을 극대화했다"며 "자체 개발한 토마토 소스를 쓰고 토핑의 양도 늘리는 등 맛과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버거시장에서도 가성비 전략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버거처럼 피자 역시 지역별 직영점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