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회의석 106석에서 110석으로
대구 중·남구 임병헌 "조속히 국힘 복당"
국민의힘이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신승했지만, 같은 날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대승하며 사실상 싹쓸이 했다. 5곳 중 4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이겼고, 공천하지 않은 대구 중ㆍ남구에서는 국민의힘 출신 인사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국회 의석 110석을 확보하게 됐다. 1석도 가져가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은 172석을 유지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일 서울 종로ㆍ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대구 중ㆍ남구 등 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4곳을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는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52.09%(4만9,637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최 후보의 당선으로 보수 정당이 10년만에 정치 1번지 종로를 탈환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 출신인 최 당선인은 월성 원전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 문제로 정부와 마찰을 빚으며 ‘반문(反文)’ 인사로 거듭났다. 감사원장 사퇴 이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기도 했다.
‘3선 종로구청장’ 출신의 무소속 김영종 후보(28.41%ㆍ2만7,078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최 당선인의 ‘정권교체론’에 밀렸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기호 1ㆍ2번 거대 양당이 유일하게 맞붙은 서울 서초갑 선거구에서는 서초구청장 출신의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72.72%(8만4,364표)의 득표률로 압승을 거뒀다. 이정근 민주당 후보는 24.48%(2만8,399표)를 기록했다.
조 당선인은 2018년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서초구청장 자리를 두고 이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 후 4년 만의 ‘리턴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조 당선인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여성가족정책관ㆍ 정무부시장 등을 거쳐 민선 6ㆍ7기 서초구청장을 지냈다.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대장동 관련 의혹으로 자진 사퇴해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대구 중·남구에서는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병헌 후보가 당선됐다. 임 당선인은 22.39%(3만2,037표)를 얻었다. 민선 4~6기 대구 남구청장을 지낸임 당선인은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경기 안성시에서는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가 54.18%(6만1,445표)를 얻어 김기영 무소속 후보(25.66%), 이주현 정의당 후보(20.15%) 등을 제치고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충청권 중심지인 청주 상당의 경우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56.92%(6만7,033표)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무소속 김시진 후보 득표율은 32.8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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