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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메시지 전하다... 울어버린 대변인

입력
2022.03.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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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전하는 메시지 발표 도중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먹이다 입술을 굳게 다물고 천장을 보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전하는 메시지 발표 도중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먹이다 입술을 굳게 다물고 천장을 보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다 울먹이며 눈물을 흘렸다. 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통화 내용을 전달하던 중 갑자기 눈물을 흘렸고, 결국 발언을 중단하고 퇴장했다. “당선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 축하 인사를 드리고, 낙선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읽어 내려가는 도중이었다.

돌발 상황에 취재 기자들이 술렁였고, 박 대변인은 브리핑룸 뒤쪽 대기실에서 잠시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 하지만 박 대변인은 곧바로 브리핑을 이어가지 못하고 잠시 허공을 바라보는 등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전하는 메시지 발표 도중 울먹이다 퇴장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전하는 메시지 발표 도중 울먹이다 퇴장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전하는 메시지 발표 도중 울먹이다 퇴장했다가 재차 브리핑에 나서는 모습. 왕태석 선임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전하는 메시지 발표 도중 울먹이다 퇴장했다가 재차 브리핑에 나서는 모습. 왕태석 선임기자

'대통령의 생각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전달하는'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을 지근거리에서 살피며 그 마음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날 박 대변인의 눈물은 이 같은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담아내기보다 개인적 감정에 사로잡혔다는 것이다.

반대로 박 대변인의 이 같은 돌출 행동이 정권 교체라는 선거 결과를 받아든 청와대의 무거운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해석도 뒤따랐다. 문 대통령의 임기 중 대변인은 총 5명. 강민석 전 대변인에 이어 다섯 번째로 임명된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까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통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통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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