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수색에도 아무런 흔적 못 찾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자 '옥중서신'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곽 전 의원은 10일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옥중서신에서 "정권교체도 된 이상 홀가분하게 법정에서 무죄 투쟁해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곽 전 의원은 "어제 대선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됐다"며 "20·21대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일념으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쳐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장동 의혹을) 해명할수록 부정적 이미지가 더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저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의 결백이 밝혀질 것으로 고대했지만, 검찰은 아무런 관련성을 찾지 못한 채 억지춘향 격으로 구속하고 기소했다"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검찰은 5개월에 걸쳐 저와 아들의 주거지, 사무실, 화천대유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금융계좌 추적 등 강제 수사를 통해 7테라바이트 분량의 전자정보를 뒤졌지만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하나은행 관계자에게 컨소시엄 잔류를 부탁한 사실도 없고, 국회의원으로 6년여 재직하면서 대장동 사업에 어떤 도움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없어서 공소장에 이런 사실을 일체 기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곽 전 의원은 '아들 퇴직금 50억' 역시 모르는 사실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검찰은 제가 국민의힘 ‘LH 부동산 투기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그 대가로 아들이 25억 원의 성과급을 받았고, 이것은 저에게 지급된 것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2021년 3월 4일에 어떤 과정과 절차, 어떤 이유로 50억 원이 성과급으로 책정된 것인지 저는 관여하지도 들어보지도 못해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청탁으로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하나은행이 참여하도록 돕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일하던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세금 등 제외 실수령액 약 25억 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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