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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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제공
지난달 채권단 관리 체제를 끝낸 두산중공업이 '두산에너빌리티(Enerbility)'로 사명을 변경한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새로운 사명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사명 변경은 2001년 한국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이름을 바꾼 지 21년 만이다.
에너빌리티는 에너지(Energy)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조합어로, 이 두 가지의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는 'Enable'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에너지 기술로 윤택한 삶과 청정한 지구를 만들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 SMR(소형모듈원전)를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 중이다. 3D 프린팅, 디지털, 폐자원 에너지화 등 신사업도 발굴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기존 사명은 회사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담아내기에 충분치 않은 면이 있었다"며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하면서 미래 지향점을 제시할 수 있는 사명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020년 유동성 위기로 정부로부터 3조 원의 긴급자금을 수혈받은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이를 모두 상환하며 2년 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졸업했다. 애초 상환기간은 내년 6월까지인데 적극적인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등으로 단기간에 구조조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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