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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34만 명대 '정점' 진입, 고비 넘어야

입력
2022.03.10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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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한 응급침대가 놓여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 의료진 확진에 따른 인력 부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한 응급침대가 놓여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 의료진 확진에 따른 인력 부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전 국민 10명 중 1명꼴로 감염된 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도 역대 최다인 34만 명이 나왔다. 지난 2일 이후 매일 20만~30만 명씩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가 “2주 정도 유행의 최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는 등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현재 ‘정점 구간’을 통과하는 상황으로 본다.

수십만 명의 신규 확진자보다 걱정되는 건 위중증 환자의 증가로 중환자 대응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위중증 환자는 이틀 연속 1,000명을 넘었고 중증병상 가동률도 59.1%에 달한다. 유행 정점에서 2, 3주 후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는 만큼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병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에 국민들의 귀중한 생명이 달린 셈이다.

정부는 중환자 2,000명에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용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 일부 병원에서는 감염된 의료진의 격리기간을 확진 후 7일에서 5일로 단축시키는 등 의료진 부족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중증병상도 여유롭지 않다고 한다. 전파력이 오미크론보다 30% 빠른 스텔스 오미크론의 유입으로 정점의 수준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위중증 환자는 예측 이상으로 나올 수도 있다.

앞으로 2, 3주간 위중증 환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병상 순환율을 최대한 높이고 의료인력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는 필수다. 개학 이후 확진자가 쏟아지며 수업 파행을 겪고 있는 초중고 학교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질서 있는 대응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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