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싼 5G 아이폰 출시...국내 출고가 59만 원
한 손에 들어오는 4.7인치...3000만대 판매 예상
자체 PC칩 M1 울트라는 괴물급 성능 구현
애플이 역대 가장 저렴한 50만 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아이폰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이 주도하고 있는 중저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애플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9일 온라인으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5G 스마트폰 '아이폰SE 3세대'와 컴퓨터(PC)용 칩 'M1 울트라', 데스크톱 '맥 스튜디오', 태블릿 '아이패드 에어', 모니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등을 공개했다.
최신 'A15' 칩 담으면서 가격 53만 원...신흥국 공략 시동
애플이 2년 만에 출시한 아이폰SE 3세대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4.7인치 화면에 전면 하단부 동그란 홈 버튼이 채택됐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아이폰13'에 들어간 'A15바이오닉'이 탑재됐다. 애플은 "2세대 SE보다 최대 1.2배 빠른 그래픽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가격은 당초 예상인 300달러보다 높은 429달러(약 53만 원)부터다. SE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5G를 지원해 신흥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아이폰SE 3세대 초기 생산량을 2,500만~3,000만 대로 추산했다. 국내 출고가는 59만 원부터 시작하며, 정식 출시는 오는 25일이다.
역대급 성능 M1 울트라..."PC업계 충격 줄 제품"
이날 애플은 자체 개발한 M1 울트라 소개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애플은 2020년 인텔과 결별하고 자체 칩인 M1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M1 울트라는 기존 최고 성능이었던 'M1 맥스'를 2개 이어 붙인 것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PC용 칩 중 가장 많은 1,140억 개의 트랜지스터(반도체 구성 단위)를 지녔다. 애플에 따르면 기존 M1보다 연산 속도가 8배 빠르고, 경쟁사 최신 데스크톱의 10배에 달하는 속도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8K급 초고화질 영상 18개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부사장은 "M1 울트라는 또 다른 게임체인저로 PC 업계에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며 "PC용 칩으로는 가장 강력하고 능력 있는 칩"이라고 강조했다.
초고성능 전문가용 PC, A13 장착한 모니터도 공개
M1 울트라는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데스크톱 맥 스튜디오에 들어간다. 알루미늄 재질의 네모난 상자처럼 생긴 맥 스튜디오는 고도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 디자이너, 음향 엔지니어, 사진·영상 엔지니어 등이 작업하기에 최적화된 PC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가격은 64기가바이트(GB) 램, 1테라바이트(TB) 저장용량을 갖춘 모델기준 3,999달러(약 494만 원)다.
이 밖에 애플은 신제품 모니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에 27인치, 1,470만 화소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A13바이오닉 칩이 탑재돼 고화질 영상통화와 스튜디오급 마이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출고가는 209만 원이다.
2년 만에 출시한 5세대 아이패드 에어는 M1 칩 적용으로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애플은 "경쟁사 제품보다 빠르고, 심지어 같은 가격대 윈도 탑재 노트북보다 2배 빠르다"고 했다. 가격은 64GB 저장용량 모델이 77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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