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홍석천의 고통 "내 곁에 있다고 동성애자 아냐...오해·공격 힘들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홍석천의 고통 "내 곁에 있다고 동성애자 아냐...오해·공격 힘들다"

입력
2022.03.08 20:12
수정
2022.03.08 20:15
0 0
방송인 홍석천이 협박 문자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홍석천 SNS

방송인 홍석천이 협박 문자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홍석천 SNS

방송인 홍석천이 SNS 팔로우 요청을 거절했다가 협박 문자를 받으며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자신의 지인들이 동성애자로 오해받는 상황에 대해서도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홍석천은 8일 SNS를 통해 "고양이 SNS 계정 팔로우 부탁을 거절했다가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라고 알리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한 네티즌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들을 공개하면서 "어떤 분이 10년 전 이태원에서 본 인연을 이야기하며 본인의 고양이 계정을 만들었는데 팔로우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을 거라고 문자 남기셨길래, 이런 부탁을 처음 본 저는 거절했다. 그 다음부터는 화가 나셨는지 문자 폭탄을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저기 사이트에 저와의 대화를 올릴 거고 고양이 혐오, 강제아웃팅, 착한척하는 위선자 뭐 이런 내용으로 기사를 쓰게 해서 저를 나락으로 보내버리겠다는 내용"이라며 "하루에 수십수백 개의 DM(다이렉트 메시지)에 일일이 답해주던 시간도 있었다. 작은 위로가 도움 된다면 이야기를 들어줘야겠다 싶어 시작한 상담. 결국 난 불면증을 얻었고 손목 터널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제 그만둬야지' 다짐하면서도 혹시나 어린 소수자 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까봐 손 못 놓고 있는데 이젠 그마저도 못할 상황에 놓여 버렸다. 일단은 내가 좀 살아야겠다. 상담을 그만둔다고 했는데도 답을 안 하거나 늦으면 서운하다고 위선이냐 방송 이미지냐 따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내가 왜 모든 사람들의 문자에 답을 해야 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착하게 굴어야 하며 그렇게 안 했을 때는 악플과 협박성 문자를 또 받아내야 하는가. 혹자는 유명세다 견뎌라 하는 사람도 있겠다만 유명인도 똑같은 사람이다. 참 많이도 노력하며 살고 있는데 힘들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끝으로 그는 절친한 사이였던 고(故) 김인혁 선수를 아웃팅(성적 정체성을 타인이 강제로 공개하는 행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하며 "김인혁은 동성애자가 아니다. 그저 아픈 동생을 못 지킨 선배로서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할 뿐이다. 김인혁을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드리는 말씀이니 또 욕하진 말아 주시라. 그 부분은 (김인혁의) 아버님과도 대화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곁에 있다고 해서 모두가 동성애자는 아닐 텐데, 그런 오해들과 공격들을 받는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유수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