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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선거결과 따라 주담대 금리도 움직인다

입력
2022.03.08 19: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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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대선 결과 따른 채권시장 영향' 보고서
"여당 후보 당선 시 채권 시장 부담 높아질 듯"
채권금리 오를 경우, 시장금리 상승에 영향

신영증권 제공

신영증권 제공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시장 금리 움직임도 달라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것보다 시장금리의 상승 부담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신영증권은 ‘국내 대선 결과에 따른 채권시장 영향’ 보고서에서 “여당(후보) 당선 시 채권 시장의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 시장의 부담이 높아진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반대로 채권 금리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채권 금리가 높아질 경우 시중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채 금리 등이 오르고, 결과적으로 금융소비자들의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고서는 이런 결론이 나온 이유를 재원 마련 방법에서 찾았다. 보고서는 "재정지출 관련 주요 공약은 △추경 예산안 규모 △부동산 공급 강화 △복지와 국방 등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반면 재정운용과 준칙, 재원조달 등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즉 이 후보는 재원조달 방식으로 국채 발행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이는 시장 금리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윤 후보는 재원조달 방식으로 기존 예산 조정 등을 주로 들고 있고, 재정준칙을 마련해 국가채무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밝히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이 후보의 재정지출 규모가 윤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도 채권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과 기축통화 관련 발언, 기본소득과 기초연금 등 공약을 감안하면 여당의 정권연장 시 보다 확장적인 지출이 예상된다"며 "반면 정권교체 시 민간 주도의 경제정책 강조, 재정준칙 추진 등으로 시장금리 상승압력은 상대적으로 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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