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들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기독교계가 피난민들을 지원하려고 나섰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을 지냈던 천주교계 사회 공헌단체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다음 달 30일까지 우크라이나 피난민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을 전개한다고 8일 밝혔다. 운동본부는 “모금된 기금은 우크라이나 카리타스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가톨릭교회로 전해져 피해자들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에 지원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 모금 계좌는 우리은행(1005-785-119119), 예금주는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다. ARS전화 060-700-1117(한 통화당 3,000원)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후원 문의전화(02-774-3488)도 받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 정교회도 구호활동에 힘을 더한다. NCCK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열고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전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올레나 쉐겔(Olena Shchegel)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는 우크라이나의 가족과 통화한 내용을 전하면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쉐겔 교수는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고 전하던 어머니의 떨리던 목소리를 전하면서 “우크라이나 현지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존경스러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분하고 원통하다”고 말했다.
NCCK와 한국 정교회는 이달 내내 우크라이나의 피난민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금을 모금한다. NCCK 측은 “모금한 금액은 우크라이나 정교회에 전달해 어린이와 여성 등 피난민 구호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금 계좌는 신한은행(100-012-602907), 예금주는 (재)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이다. NCCK 측은 송금자 이름에 ‘우크’를 붙여 달라고 당부했다. ‘우크+성명/단체명’으로 표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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