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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SRF열병합발전소 이달 중순 정상 가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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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SRF열병합발전소 이달 중순 정상 가동 예정

입력
2022.03.07 16:17
수정
2022.03.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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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제기한 대법원 상고 별개로
난방공사, 연료 안전성 검사 후 결정


전남 나주 산포면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가 2,700억 원 들여 완공하고도 5년 가까이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남 나주 산포면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가 2,700억 원 들여 완공하고도 5년 가까이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남 나주 고형연료(SRF)열병합발전시설 가동을 둘러싼 행정소송이 결국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할 예정이지만 이와 상관없이 한국난방공사가 이달 안에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7일 나주시에 따르면 난방공사가 나주 SRF열병합발전시설 가동 준비를 하고 있으며 3월 중순에 정상 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형연료를 생산하는 청정빛고을㈜에서 만든 SRF에 대한 정부기관의 안전성 검사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정상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난방공사 광주·전남지사 관계자는 "정확한 시점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현재 가동준비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조만간 본사에서 가동날짜를 확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난방공사는 2020년 12월 SRF열병합발전시설 사업개시 신고서를 나주시에 제출했지만 나주시가 반려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4월 1심에서 승소했다. 나주시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지난 2월10일 광주지법 항소심 재판부는 기각처분을 내렸고, 또다시 이에 불복해 3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관례상 행정소송은 2심 절차에서 마무리되기 때문에 사실상 상고는 힘들 것으로 봤지만 강인규 나주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나주SRF갈등 해결을 위해 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관계기관 협의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항소심 판결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어 난방공사와 광주시를 싸잡아 비난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7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나주열병합발전소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과 공동주택에 집단열원을 공급하는 발전소다. 하루 466톤의 SRF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설비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열공급 전용의 보조발전시설인 첨두부하보일러 등 2기로 구성돼 있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는 2015년 12월 준공해 가동하고 있지만, 2017년 9월 시험가동에 들어간 SRF열병합발전 설비는 지역사회와 공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5년 가까이 가동을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난방공사는 값비싼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첨두부하보일러를 이용해 빛가람혁신도시 아파트 등지에 난방을 공급하면서 연간 2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보고 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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