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업종별 조사 결과 발표
유통 업종 53.9%로 유일하게 여성 더 많아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이달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개최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국내 주요 대기업의 여성 직원은 4명 중 1명 꼴로, 이들의 평균 연봉은 남성 직원의 7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세계여성의 날’(8일)을 맞아 15개 업종별 매출 상위 10위에 포함된 대기업 총 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업들이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실시했고, 미등기임원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 150개 대기업의 전체 직원(83만1,096명) 중 여성 직원은 24%(19만9,672명)였다.
성별 비율은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롯데쇼핑, 이마트 등 유통 업종의 여성 비율은 53.9%로 가장 많았고, 15개 업종 중 유일하게 여성이 더 많았다. 이어 금융업(49.2%), 식품업(43.5%), 운수업(34.1%), 섬유업(32.5%) 등 순이었다.
철강 업종은 여성 비율이 가장 낮았다. 철강 업종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전체 직원 4만1,207명 중 여성은 1,952명으로, 4.7%에 그쳤다. 자동차 업종(5.5%), 기계업(6.1%)도 여성 비율이 10%에 못 미쳤고, 건설업(11.2%), 가스업(12.7%), 전기업(16.9%) 등도 낮았다.
여성들은 임금에서도 남성에 못 미쳤다. 이번 조사대상 대기업 150곳의 2020년 기준 남성 평균 연봉은 7,970만 원이었지만, 여성 평균 연봉은 5,420만 원으로 남성의 68% 수준이었다. 15개 업종에선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연봉이 높은 곳은 없었다. 남직원 대비 여직원 보수 수준은 섬유 업종이 86.6%로 격차가 가장 적었고, 건설 업종이 57.4%로 격차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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