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랑협회, 17~20일 서울 강남구 세텍서 개최
올해 첫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다 규모로 오는 17~20일 서울 세텍(SETEC)에서 열린다. 4월 아트부산, 9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와 공동 개최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를 앞둔 만큼 미술 시장의 최대 호황 분위기를 이어갈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이 세계 미술시장 중심의 한 축이 되느냐 마느냐 시금석이 될 아트페어"라며 "작년의 2배 정도 매출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40회째를 맞은 화랑미술제는 화랑협회가 1979년부터 개최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장터다. 화랑협회가 여는 또 다른 아트페어인 키아프가 해외 화랑 출품도 받는다면 화랑미술제는 국내 화랑들만 참여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36곳 늘어난 143개 화랑이 이름을 올렸다. 800여명 작가의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4,000여 점이 전시 판매된다. 각 화랑이 선별한 신진 작가와 신작 외에도 김창열, 이우환, 박서보부터 이건용, 이배, 이강소 등의 작품도 선보인다.
신인 등용문 역할을 십분 살려 신진작가 특별전 '줌 인'을 연다. 올해로 세 번째다. 신청서를 낸 신인 446명 중 심사를 거쳐 뽑은 7명(김선혁, 김시원, 김용원, 오지은, 이상미, 이혜진, 전영진)의 작품을 전시하고,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를 마련한다. 이승훈 화랑협회 총무이사는 "장소가 협소해 7명밖에 뽑지 못했다"며 "특별전에 참여하면서 빅 컬렉터의 컬렉션에 소장되거나 화랑 관계자의 눈에 띄어 전시를 하고, 국내외 다른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등 신진작가가 아트마켓에 진입하는 현실적인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미술계 주요 이슈를 조망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NFT와 아트(정지훈 박사), 컬렉터를 위한 미술품 감정(윤용철 화랑협회 감정위원회 이사), 초보 컬렉터를 위한 가이드(이소영 컬렉터) 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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