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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시운전 선박에 바이러스 사멸 램프 설치... 코로나19 '원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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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시운전 선박에 바이러스 사멸 램프 설치... 코로나19 '원천 봉쇄'

입력
2022.03.06 15:15
수정
2022.03.06 18: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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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에 첫 적용, 향후 항바이러스 건조 추진


현대삼호중공업이 4일 시운전 중인 31만8,000톤 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인 VL 브라이트호에 버이러스 사멸 램프를 처음 설치,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나섰다. 현대삼호중 제공

현대삼호중공업이 4일 시운전 중인 31만8,000톤 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인 VL 브라이트호에 버이러스 사멸 램프를 처음 설치,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나섰다. 현대삼호중 제공

현대삼호중공업은 시운전 때 발생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선에 바이러스 사멸 램프를 설치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까지 시운전하는 31만8,000톤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인 'VL 브라이트'호에 바이러스 사멸 램프를 설치해 코로나19 예방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바이러스 사멸 램프는 조종실과 엔진룸, 회의실, 식당 등 밀폐공간 위주로 10여 개가 설치됐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30초 안에 99% 바이러스를 없앨 정도로 소독 속도가 빠르고 인체에 무해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선박에 설치된 바이러스 사멸 램프

선박에 설치된 바이러스 사멸 램프

램프가 켜 있는 동안 지속해서 살균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코로나바이러스 외에도 다양한 전염병의 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확인되면 현대삼호중공업은 모든 선박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 램프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그동안 시운전에 회사 직원뿐 아니라 선박에 설치된 주요 기자재의 엔지니어와 선주, 선급 등 최소 100명 이상이 길게는 수주에 걸쳐 승선해 각종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선박 승선 전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를 철저히 검사해도 잠복기 등으로 확진자를 추려내지 못할 수 있어 바이러스의 선상 확산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는 "'VL 브라이트'호 시운전을 시작으로 총 3척의 선박에 설치할 수 있는 바이러스 사멸 램프를 확보했으며, 향후 모든 선박의 시운전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설치된 사멸 램프를 향후 설계 단계에 반영해 항바이러스 인증 선박을 건조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각종 감염병으로부터 선원을 보호하고 운항 손실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암=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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