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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의 마지막 PC통신 유니텔,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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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의 마지막 PC통신 유니텔,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입력
2022.03.06 14:51
수정
2022.03.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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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30일 서비스 종료 공지
1996년 서비스 시작... 채팅 등 인기
인터넷 보급 확산에도 명맥 이어와

4일 유니텔이 올해 6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유니텔 홈페이지 캡처

4일 유니텔이 올해 6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유니텔 홈페이지 캡처

국내 컴퓨터(PC) 통신 서비스의 명맥을 이어온 유일한 회사 유니텔이 올해 6월 결국 문을 닫는다.

6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유니텔은 지난 4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6월 30일 서비스를 종료를 한다고 밝혔다. 유니텔은 "그동안 유니텔을 이용해주신 고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비스를 지속해 제공해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유니텔은 1990년대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과 함께 국내에서 PC통신을 서비스한 대표적인 회사다. 1996년 삼성SDS의 PC통신 서비스로 시작해 2000년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1997년 개봉한 영화 '접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대화하는 PC통신 채팅방으로 소개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넷의 보급으로 2010년대 들어 PC통신 회사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2015년 6월부터 유니텔만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왔다. 이후 포털사이트로 전환, 유료 서비스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지만 대형 포털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니텔은 웹툰과 영화 등 유료 서비스는 전체 서비스 종료일보다 앞서 이달 31일 종료한다. 메일서비스는 5월 말까지 제공하고 백업 가능 기간은 6월 30일까지다. 유니텔은 "고객에게 자료 백업 기간을 충분히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존에 수신·발신했던 메일은 PC로 백업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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