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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전남 폐산업시설, 문화예술공간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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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전남 폐산업시설, 문화예술공간 재탄생

입력
2022.03.06 11:54
수정
2022.03.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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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올해 4곳 선정 2년 간 120억 투입


전남 담양예술창고 세월호 3주기 추모전.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남 담양예술창고 세월호 3주기 추모전.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남도는 방치된 폐산업시설 4곳을 선정해 2024년까지 120억 원을 들여 지역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폐산업시설 문화 재생사업은 지역 노후 시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2014년부터 시작해 2020년까지 4곳을 완료했고, 현재 장흥교도소 재생사업 등 4곳이 조성 중이다.

올해 시작하는 곳은 여수 덕양역사와 옛 나주극장, 곡성 침곡역·죽곡장터 4곳이다. 옛 나주극장은 1990년 극장 영업 중단한 후 방치돼 있다. 나주시가 매입해 '다시 나주극장'이라는 테마로 시민 영상문화 공간으로 추진한다.

곡성군은 폐장한 옛 죽곡장터와 입면장터를 활용해 무인점포·문화공유공간·야간경관 등을 설치해 주민과 관광객의 감성을 충전하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일제 강점기 산림자원 운송 목적으로 설치했다가 광복 후 폐역이 된 침곡역을 섬진강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여수시는 철도노선 폐선 이후 기능을 상실한 옛 철도역사 건물인 덕양역사와 철도신호 취급소를 활용해 방송·예술인단체가 참여하는 문화 예술 공간으로 만든다. 폐산업 시설 문화 재생사업은 특정 지역의 슬럼화를 막고, 지역 주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며 관광객 유입 등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주민 만족도가 높다.

사업을 완료해 운영 중인 곳은 담양 담빛예술창고·나주 나빌레라문화센터·담양 해동문화예술촌·광양 예술창고이다.

2015년 사업을 완료한 담양 담빛예술창고는 옛 양곡창고(남송창고)를 리모델링했는데 대나무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고 문예 카페로 조성해 매년 1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담양의 대표 명소로 거듭났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의 낡고 흉물스러운 시설이 문화의 향기가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지역 특색에 맞는 문화 시설 조성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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